매일신문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빗장 거는 세계 각국…모로코는 '입국 금지'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앞을 한 여행객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앞을 한 여행객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세계 각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해 최소 14개 국가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문턱을 높였다.

한국은 2일부터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 입국 후 1일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화 하기로 했다. 입국 전 중국발 단기 비자 발급도 제한된다.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인도, 캐나다, 일본, 이탈리아, 대만 등은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의무화했고, 스페인은 음성 확인서 또는 접종 확인서를 내도록 했다.

말레이시아 역시 모든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고, 중국에서 오는 항공기의 폐수 검사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도입 시기는 미정이다.

필리핀은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호흡기 질환 감시를 강화하고, 증상을 보이는 입국자는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더욱 강력한 방역 조치를 한 나라도 있다.

프랑스의 경우 항공기 탑승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과 함께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PCR 검사를 한다. 새로운 변이를 찾아내기 위해 염기서열 분석을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중국~파리 항공편은 1주일에 10편 가량으로, 항공기 1대 당 승객은 300명 가량으로 알려졌다.

모로코는 오는 3일부터 국적에 관계 없이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은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가장 강력한 조치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중국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이 이 같은 보호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정보 공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중국은 "만약 변이가 출현하더라도, 전염성이 강할 뿐 증상은 약할 것"이라며 WHO의 정보 공개 요구에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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