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 마라토너들, 대구 도심 누빈다…대구국제마라톤 4월 개최

올해부터 골든 라벨 대회로 한층 발전된 대회, 세계 참가 선수단 확대까지
2일부터 오는 3월 10일까지 1만5천명 목표, 마스터즈 신청 받아

2022 대구국제마라톤대회 국제 부문 여자 경기에서 2시간21분56초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나즈렛 웰두 게브레히웨트(에리트레아).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2022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엘리트 대면 풀코스 경기가 대구스타디움 주변 도로에서 개최된 가운데 150여 명의 선수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국 선수를 초청해 대면으로 치러졌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국내외 내노라하는 마라토너들이 대구 도심을 함께 달리며 즐기는 축제 '2023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코로나19를 뚫고 올해 정상 개최된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엘리트선수와 마스터즈(동호인)이 동시 참가하는 대회로 열린다.

특히 올해 대회는 단순히 코로나19 여파가 있기 전 치러온 대회로 회귀하는 것이 아닌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대구시와 대한육상연맹, 대구육상연맹, 대구시체육회 등은 4월 2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대구 시내 일원에서 열리는 대구국제마라톤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신천대로 및 달구벌대로 등에 마련된 엘리트 풀 마라톤 코스와 하프, 10㎞, 건강달리기 등 종목에 국내·외 엘리트 150명, 마스터즈 1만5천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일부터 3월 10일까지 접수를 시작한 마스터즈 참가 신청이 벌써부터 밀려들고 있다.

◆골든라벨 대회 격상, 국대 선발전 겸임

코로나19 여파를 이겨내고 정상 개최되는 올해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무엇보다 '골드라벨'(World Athletics Gold Label) 대회로 격상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 대구는 지자체가 주관하는 마라톤대회 중에서 유일하게 세계육상연맹의 인증을 획득했다.

세계육상연맹은 각 국제마라톤대회에 WA부터 엘리트(전 실버), 골드, 플래티넘 4단계로 나눠 라벨을 인증하고 있다.

올해 233개의 국제마라톤대회 개최 도시 중 대구는 일본 오사카 등 39개 도시와 함께 골드라벨을 부여받았다.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2001년부터 마스터즈가 참가하는 하프대회를 시작으로 22회째 개최, 매년 마라토너 1만5천여 명 참가 등 국내에서 3번째로 참가규모가 큰 대회다. 지자체가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마라톤대회로 2009년부터 세계육상연맹 공인 국제마라톤대회로 치러지고 있다.

지난 2013년 처음 '실버라벨' 대회를 인정받은 이래 10년 연속 라벨을 인증받았고, 올해 세계육상연맹 라벨을 4단계로 분류됨에 따라 대구는 골드라벨 대회로 승격됐다.

대회 규모와 운영 지속성, 참가 선수들의 기록 등 대회 운영관련 분야 평가를 통해 라벨 등급을 부여받는만큼 대구국제마라톤대회의 위상이 세계적 인증을 받은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2021년 세계 최초 버추얼레이스, 2022년 국내최초 대면 국제마라톤대회 개최로 긍정평가를 받았다.

2023년 대구국제마라톤 대회 코스. 대구시 제공
2022 대구국제마라톤대회 국제 부문 여자 경기에서 2시간21분56초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나즈렛 웰두 게브레히웨트(에리트레아).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지난 대회 여자 마라톤 부문에서 나즈렛 웰두 게브레히웨트(에리트레아)가 2시간21분56초로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을 하는 것 역시 골드라벨 심사에 영향을 미쳤다.

당시 게브레히웨트는 개인 최고이자 에리트레아 국가 기록인 2시간28분07초를 6분 이상 앞당기며 자국에서 마라톤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또한 대구시의 2050년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국제스포츠대회의 지속가능성 동참을 위해 대회운영 차량은 수소 및 전기차로 이용하고 버려진 페트병 재활용 섬유로 기념티셔츠를 제작·지급하는 등 노력을 펼쳐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골드라벨 대회에서는 기존 대회보다 엘리트 선수들의 랭킹 포인트도 가점이 붙어 더 높은 점수를 챙길 수 있어 지난해 엘리트 대회로만 치러진 대회보다 더 많은 선수의 참가가 기대된다.

해외 엘리트 선수는 3월 초 확정될 예정이다. 국내 엘리트는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2023부다페스트세계육상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치러진다.

2023년 대구국제마라톤 대회 코스. 대구시 제공

◆다양한 이벤트, 유튜브 중계까지

올해 대회는 참가자뿐만 아니라 대구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가 준비 중이다. 이번 대회는 처음으로 유튜브 생중계를 시도한다. 기존의 공중파 방송만으론 온라인 시청자 및 해외 시청자들이 중계를 보는 데 제한이 있었다면, 올해는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더 많은 시청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4년만에 정상 개최인 만큼 대회 현장에서도 직접 달리지 않더라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버스킹 공연, 대구 관광 체험 부스 운영 등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최다 참가 단체, 최고령 및 최연소, 코스프레 등 이색적인 참가자들에겐 상품을 증정하고 SNS 이벤트를 통해서도 다양한 상품을 증정한다.

20인 이상 마라톤 동호회 회장, 총무 및 2023번째 신청자는 참가 무료 이벤트와 매 1천번째 참가 신청자 15명에게도 상품을 증정하는 등 마스터즈 신청부터 깨알 이벤트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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