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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새해 첫날 하락 마감…애플 시총 2조달러 붕괴·테슬라 12%↓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욕증시가 2023년 첫 거래일에 테슬라와 애플 등 주요 종목의 약세로 하락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8포인트(0.03%) 하락한 33,136.3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36포인트(0.40%) 떨어진 3,824.14로, 나스닥지수는 79.50포인트(0.76%) 밀린 10,386.98로 장을 마감했다.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과 전기자동차 세계 1위 테슬라가 급락하면서 증시 전체를 끌어내렸다.

테슬라는 지난해 131만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40%가량 늘어난 것으로 테슬라가 당초 제시했던 50% 목표치에 미달한 것이다.

이에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12% 이상 하락해 108달러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월 최고치 대비 73%가량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도 약한 수요로 인해 회사가 몇몇 납품업체들에 에어팟, 애플워치, 맥북의 부품 생산을 줄일 것을 통보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3.7%가량 하락 마감하면서 125달러 부근에서 장을 마쳤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 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지난해 1월 첫 거래일에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했던 애플은 1년 만에 시총 1조 달러 이상을 날렸다.

▶작년에 최근 14년중에서 최악의 한 해를 보낸 미국 뉴욕증시가 새해에도 여전히 빅테크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당분간 계속될 예정인 가운데 이로 인해 결국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전날 CBS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올해 세계 경제의 3분의 1가량이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이른바 '빅3' 경제가 "동시에 둔화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고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무엇보다 "올해 세계 경제의 3분의 1가량이 침체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EU의 절반도 침체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의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지난해의 3.2%보다 낮은 수준이다.

▶S&P500지수내 에너지, 기술 관련주가 각각 3%, 1% 이상 하락했으며, 통신과 금융, 부동산, 산업 관련주는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경쟁사 시네월드가 AMC와 자산 매각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3% 이상 하락했다. 페이팔의 주가는 트루이스트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면서 4% 이상 올랐다.

윈리조트의 주가는 웰스파고가 중국의 경제 재개를 이유로 투자 의견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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