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연준 "연내 금리 인하 없다"…시장의 낙관론에 경고

12월 FOMC 의사록서 "대중 오해로 금융여건 완화되면 물가잡기 어려워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에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없다'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냈다. 통화정책 완화를 기대하는 시장에 경고를 한 것이다.

연준이 4일(현지시간)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특히 위원회의 대응에 대한 대중의 오해로 금융 여건이 부적절하게 완화되면 물가 안정을 복원하려는 위원회의 노력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기대하는 시장의 낙관론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연준의 노력을 망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1분기 안에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하반기 중 금리인하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연준은 당분간 금리인하는 없다는 입장을 거듭 내고 있다.

실제로 의사록에 따르면 19명의 FOMC 위원 중 2023년 중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FOMC 위원들이 점도표에서 제시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5.0∼5.25%로 현재보다 0.7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회의에 참석한 FOMC 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내려간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는 입장도 냈다. 그러면서 "역사적 경험들은 조기에 통화 완화를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날 의사록 공개에 앞서 올해 투표권을 가진 FOMC 위원 중 가장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상반기 중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1%포인트 높은 5.4%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의사록에서는 이달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얼마나 올라갈지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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