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 선물에 설렌다] 신세계백화점 '제로웨이스트' 도전

선물세트 80%는 재사용 가능한 친환경 패키지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위한 자체 포장 기준 마련

신세계백화점이 설을 맞아 친환경 선물세트를 기획,
신세계백화점이 설을 맞아 친환경 선물세트를 기획, '제로 웨이스트' 백화점으로 도약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이 친환경 패키지를 확대하면서 이번 설, 제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해 폐기물을 방지하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실천에 앞장선다.

신세계는 설을 맞이해 100% 사탕수수로 제작, 자연 생분해되는 햄퍼박스를 선보인다. 와인부터 신선, 가공식품까지 식품관의 모든 상품을 고객이 취향껏 포장할 수 있는 박스로 신세계 디자인팀이 직접 제작에 참여, 친환경 소비 실천은 물론 디자인의 특별함까지 더했다. 전 점포 식품관 내에서 구매 후 직접 포장할 수 있다. 가격은 3만원.

신세계백화점은 재생 소재와 재활용 가능율을 높인 포장재를 사용한다. 한우, 과일 등 선물세트 전체의 85%를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선물세트로 기획했다.

전 점포에서 종이로 만든 과일 바구니를 만나볼 수 있다. 라탄으로 만든 기존 과일 바구니는 재활용이 어려웠다. 평소엔 가벼운 손가방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에다 감각적 디자인을 더했다. 사과, 배 등 과일 선물세트와 와인을 담는 종이 패키지도 달라졌다. 무(無)코팅 재생 용지에 콩기름 인쇄로 종이 박스를 제작했다.

축산과 수산 선물세트를 담는 친환경 보냉백도 확대 도입한다. 2021년 추석, 업계 최초로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선보인 친환경 보냉백을 기존 75%에서 전 상품(100%)으로 확대 도입했다. 보냉백 안의 아이스팩도 100% 물과 단일 재질 비닐을 사용, 쉽게 분리 배출이 가능하다.

패키지 외에도 일상생활 속 고객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을 통해 '제로 웨이스트' 백화점으로 도약 중이다. 업계 최초로 종이 전단지(2011년)와 쇼핑책자(DM, 2016년)를 없애고, 전자영수증을 도입(2017년)했다. 2020년에는 연간 약 2천400만장이 사용되던 비닐봉투를 없앴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선물 수요가 많은 시기에 맞춰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를 고객에게 알리기 위해 친환경 패키지를 확대 도입하게 됐다"며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 공간 조성에 힘쓰는 등 친환경 명절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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