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각 부처 업무보고와 신년인사회 등 공식 일정을 잇따라 청와대에서 진행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왜 청와대를 나왔나?"라고 물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5일 오후 2시 40분쯤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 달에 14번이나 찾을 거면 왜 청와대를 나온 것인가"라고 물으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4일) 또 청와대를 찾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서였다. 용산 대통령실엔 부처 업무보고를 받을 공간조차 없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준비 없이 졸속으로 대통령실이 이전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한 달간 영빈관 12번, 상춘재 2번 등 청와대를 모두 14번이나 사용했다"고 설명하면서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고 청와대를 전면 개방해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더니, 한 달의 절반 가까이를 대통령이 사용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책 없이 대통령실을 이전하고 뻔질나게 청와대를 드나드는 윤석열 대통령의 자가당착에 한탄을 금할 수 없다"며 "무책임한 대통령 때문에 집무실 이전은 아무런 효용을 거두지 못하고 안보 공백과 국민 불편만 초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모든 시스템을 갖춘 청와대를 버린 대가는 막대한 혈세 투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 소통이라는 취지도 대통령의 불통 행보로 퇴색된 지 오래"라고 이번 정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입이 있다면 호언장담했던 '용산시대'의 의미에 대해 제대로 답해보시길 바란다"고 브리핑을 마무리했다.
▶청와대는 대한민국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즉 1948년 8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대통령 집무실 및 관저로 쓰였다. 경무대와 청와대라는 이름을 거쳤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시기부터 기존 국방부 청사가 집무실(대통령실), 외교부 장관 공관이 관저로 쓰이고 있다.
영빈관은 회의를 열거나 외빈을 맞는 공간이었다. 전통 한옥 건물인 상춘재도 회의 및 외빈 접견이 이뤄지는 곳이었는데, 규모가 영빈관보다 작아 비공식 회의 및 소수 인원 외빈 접견이 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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