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는 올해도 데이비드 뷰캐넌과 앨버트 수아레즈와 함께하며 외인 원투펀치에 대한 고심은 덜었다.
WBC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원태인까지 5선발진의 그림을 그려가는 삼성에서 확실한 좌완 선발 자원만이 퍼즐 조각으로 남아있다. 좌완 최채흥이 상무 전역 후 돌아오더라도 6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신인 좌완들 중에서는 주전 선발로서 아직 무게감이 부족한 것도 있다.
그렇기에 좌완 백정현의 반등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백정현의 FA 계약 첫 해인 지난 시즌 성적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2021년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거두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하고 팀 내부 FA 계약까지 맺었던 백정현은 지난해 개막 12연패, 최다 피홈런(22개) 등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다만 시즌 후반기 10차례 마운드에 올라 4승 3패 평균자책점 3.33을 올리며 반등의 여지를 남겨두고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는 데 안도의 함숨을 내쉬었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 백정현은 "아쉬움보다 제가 준비한 만큼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성적을 떠나 일단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다 완주할 수 있었던 것만큼은 만족스럽다"며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공부해야 할 부분은 많다. 승패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다음 등판을 준비하는 게 더 중요했다"고 말했다.
확실히 지난 시즌 후반 들어 백정현의 구위는 조금씩 안정된 모습이었다. 지난해 피홈런 22개 중 전반기 19개에서 후반기에는 3피홈런에 그쳤다.

특히 백정현은 장타 허용 억제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많이 했다. 그는 "정타를 허용해도 수비에 잡혀 아웃이 되기도 하는 등 모두 안타나 홈런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장타로 연결되는 공이 많아 시즌 내내 수정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구종도 바꿔보고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후반기 들어 피홈런 감소에 도움이 됐다. 시즌 끝날 무렵 장타 허용이 줄어든 게 수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심 패스트볼 공부를 많이 했다. 메이저리그 톰 글래빈과 그렉 매덕스의 투구 동영상도 보고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후배들에게도 많이 물어봤다"며 "특히 (이)재익이와 공을 던질 때 노하우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비시즌 좀더 빨리 훈련을 시작했다. 백정현은 "지금은 운동하는 게 정말 재미있다. 가족과 여행을 가더라도 숙소 근처에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이 있는지 먼저 확인한다. 나이를 더 먹으면서 운동 능력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한 번 떨어지면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다.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팀의 반등을 이끌어야 하는 베테랑 선발로서의 무게감도 남다르게 느껴질테지만, 백정현은 부담감은 생각치 않고 담담히 공을 던질 뿐이다.
그는 "예전 같으면 책임감이나 무언가 큰 동기부여가 필요했다면 지금은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냥 (잘하자는 마음으로) 한다"며 "스프링캠프 기간 전까지 부상을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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