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CES 2023, 가전쇼야 모터쇼야?…한 번 충전 800km "모빌리티 혁신쇼"

'라스베이거스 모터쇼' 별칭
혁신상 수상 21개→44개로…전시 부스도 20% 이상 늘어
대구 자율주행 2개사 참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펄 시어터에서 열린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펄 시어터에서 열린 'CES 2023' 기조연설 행사에서 BMW의 차세대 전동화·디지털화 모델 'BMW i 비전 디(Dee)'(왼쪽)와 영화 속 차량 '허비'(가운데), 드라마 '전격 Z작전'(원제: 나이트 라이더) 등장한 자동차 '키트'(오른쪽)가 소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펄 시어터에서 열린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펄 시어터에서 열린 'CES 2023' 기조연설 행사에서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이 차세대 전동화·디지털화 모델 'BMW i 비전 디(Dee)'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게 전자제품 박람회야 자동차 모터쇼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가 모터쇼를 방불케 하고 있다. 모빌리티 관련 업체가 전통적 모빌리티 개념을 넘어서는 신기술의 향연을 예고해서다.

CES는 가전 전시회임에도 '라스베이거스의 모터쇼'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최근 모빌리티 분야 혁신상 수상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CES에서 완전 자율주행(레벨 5)으로 나아가기 위한 자동차 부품, 센서 등이 수상하는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은 곳이 9.1%(44개)에 이른다. 지난해는 6.4%(40개), 2021년 5%(21개)였던 점을 생각하면 갈수록 혁신상 수상 관련 기업 비중이 늘고 있다.

그런 만큼이나 CES 2023의 모빌리티 관련 전시부스 규모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다. 올해 현대자동차는 불참하지만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폴크스바겐 등 독일 '빅3'와 푸조, 지프, 크라이슬러, 닷지, 피아트, 램 등 막강한 브랜드를 보유한 다국적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 등 완성차 업체가 대거 참석한다. 또 현대모비스 등 부품사들까지 가세해 300여 개 자동차 관련 회사가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서 BMW는 2025년부터 양산할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새로운 전동화 전략을 내놓는다. 스텔란티스는 한 번 충전해 최대 800㎞까지 주행할 수 있는 '램 1500 레볼루션'을 공개한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에서 열린 SONY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소니 혼다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인 야스히데 미즈노가 새 전기차 아필라(AFEELA)의 콘셉트카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에서 열린 SONY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소니 혼다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인 야스히데 미즈노가 새 전기차 아필라(AFEELA)의 콘셉트카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소니는 그 첫 작품인 '아필라'(Afeela)를 4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소니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공개했다. 소니는 지난해 6월 혼다와 합작해 선보일 전기차에서 영화와 비디오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구경북 모빌리티 기업도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기술력을 뽐낼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세계 첫 여객·물류 통합형 자율주행 서비스 '달구벌자율차'를 선보인 국내 대표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a2z)는 이번 전시에서 레벨 4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돕는 차세대 기술 'a2z 라이다 인프라 시스템'(LIS, Lidar Infra System)과 '레벨4 무인 모빌리티 플랫폼'(모형)을 선보인다.

LIS는 차량이 아닌 인프라에 라이다 센서를 설치해 자율협력주행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특히 적설량이나 강우량을 구분하는 기능도 갖춰 악천후 상황에서도 정확한 인지가 가능하다.

대구에 연구소를 둔 모라이는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인 모라이 심(MORAI SIM)을 선보인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복잡한 물리적 상황과 기상변화, 시간에 따른 조도 변화까지 현실과 동일한 가상의 환경을 제공한다.

자율주행차에 특화된 모라이 심 드라이브는 실제와 동일한 시뮬레이션 환경과 센서 및 차량 모델을 제공한다. 보행자 충돌 위험성 등 실제 도로에서 검증하기 어려운 시나리오 테스트도 수만 번 반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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