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 '페이코인'이 다음달 6일부터 사용 중단될 전망이다. 서비스 종료 소식에 가상화폐 시장에서 페이코인 가격도 폭락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는 신고심사위원회를 열어 페이코인 운영 시스템인 페이프로토콜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 결과 '요건 불충족'으로 판단,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특정금융정보법상 은행의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가 필요하다는 요건을 페이프로토콜이 충족하지 못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페이코인은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식당 등 약 15만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으로 전자 결제기업 다날의 자회사 다날핀테크가 운영하고 있다. 업계는 현재 사용자가 약 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페이프로토콜은 지난해 가상자산 지갑, 보관업자로 금융위에 신고했고 이후 결제 서비스를 위해 '가상자산 매매업'으로 변경하겠다고 FIU에 신고했다. 금융위는 은행 실명확인 계좌 등 입출금 계정요건을 연말까지 갖출 것을 요청했지만 이를 기한 내에 충족하지 못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페이코인 가격도 폭락했다. 지난 5일까지만 해도 310원을 넘겼던 페이코인은 7일 오후 7시 현재 197.2원까지 떨어졌다.
페이코인 측은 금융위가 내놓은 기한이 지나치게 촉박했다며 재심사를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황용택 다날핀테크 대표는 "실명 계좌 연결에 약 1년 6개월 정도 준비기간이 있었던 가상자산 거래소와 비교해 준비 기간이 약 2개월로 짧았다. 현재 한 은행과 계좌 연결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보안성 평가 등 기술적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요건을 갖춰 재심사를 신청해 서비스에 최대한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추후 실명계좌 조건을 갖추면 다시 신청할 수 있다"며 "이번 결정으로 결제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이지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된 페이코인의 거래를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