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로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 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동행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반드시 혼자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9일 오전 8시 48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혼자 가야 국민이 함께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도부가 동행하고 지지자들이 연호를 하면, 국민들이 민주당을 민생보다는 이재명 대표의 방탄에 전념하는 정당으로 규정하게 될 것"이라고 이유를 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저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개인이 대응하고 당은 민생에 전념해야한다고 여러번 말씀드렸다. 최근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친명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도 이재명 대표 개인이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고, 이재명 대표 본인께서도 한 때 개인이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자신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같은 입장을 표명,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과잉 대응을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태원 국정조사가 한창이고, 서울 하늘이 뚫리는 안보참사가 발생했고, 처리해야 할 민생 법안들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다. 그런데 어느 것 하나 민주당이 보이지 않는다"며 "민주당의 전력이 이재명 대표 수사 대응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아울러 박지현 전 위원장은 "민주당 지도부가 다 같이 가는 것은 곧 민주당이 검찰 조사를 받는다는 메시지를 주게 될까 우려스럽다"고 강조, "'이재명'이라는 개인이 출석해야지, 민주당 전체가 출석하는 그림을 만들어선 안된다. 당이 이재명 대표를 호위하고 출석하는 그림을 가장 간절히 원하는 쪽이 국민의힘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검찰 시나리오에 당당히 맞서고 당은 민생과 안보참사 규명, 이태원 국정조사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동행없이 가는 것이 민생과 동행하는 길이고 국민과 함께하는 길이다. 옆에 아무도 없어야 국민이 함께하실 것이다. 동행은 민생과 함께, 국민과 함께 하시고, 성남지청에는 무소의 뿔처럼 뚜벅뚜벅 혼자 가시기를 바란다. 이재명 대표가 소환 조사에 혼자가는 것은 방탄 늪에 빠진 민주당을 살리고 국민의 지지를 얻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성남 FC 불법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내일인 10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한다.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당당히 출석해 입장을 밝히겠다"며 공개 출석 의사를, 즉 포토라인에 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언론 카메라가 가득 둘러싼 포토라인에 이재명 대표 홀로 설지, 아니면 주위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등 당 인사들이 채울지 여부에 관심이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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