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충북 충주의 한 신축 아파트가 마감이 덜 된 상태로 입주를 시작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그냥 살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모든 민간 임대아파트 하자 민원에 대해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 참석차 미국에 체류 중인 원 장관은 9일(미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냥 사세요'라는 메모지가 붙어져 있는 사진을 소개하며 "벽지는 찢어져 있고, 천장은 마감도 안되어 있고, 베란다에는 새시도 없는 신축 아파트에 '그냥 살라'니, 입주자는 억장이 무너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아파트는 1월부터 입주에 들어가는 신축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로 입주지정 기간은 내달 28일까지다.
원 장관은 "공공이 지원하고, 민간 건설업체가 시공한 일부 서민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난다"며 분노를 표했다.
원 장관은 이번 논란에 대해 건설업체에 책임이 있지만 '화물연대 운송거부'도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설업체도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인한 자재 수급 곤란 등 어려움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미안하다'는 말 대신 '그냥 사세요'라고 조롱까지 했다고 하니, 도저히 용서가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나마 국토부가 확인에 나서자 부랴부랴 하자처리를 완료했다고 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서민이 거주하는 민간 임대아파트에 대한 하자 민원을 전수조사해 하자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어제자 난리 난 신축 아파트 입주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충주의 한 임대아파트 실내와 외부 사진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해당 아파트는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은 물론 벽지도 뜯어져 있으며, 일부 세대의 경우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철골이 노출돼 있는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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