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대통령실이 나경원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공개적으로 저격했다고 보인다"며 "당내 문제에 계속 개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9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나 부 위원장이 정부와 협의하지 않은 채 저출산 정책 관련 발언을 한 것은 서툴렀다"면서도 "대통령실이 당 전당대회 지지율 1위 후보에 대해서 이렇게 강공으로 가는 것은 시기적으로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나 부위원장은 지난 5일 신년 간담회에서 결혼하면 4000만원을 대출해주고 첫 자녀를 출산하면 무이자로 전환하고 둘째 출산 시 원금 일부 탕감, 셋째 출산 시 원금을 전액 탕감해주는 헝가리의 출산 지원정책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국가 중대사인 인구 정책을 총괄하는 부위원장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한 언행을 계속하고 있다"며 "예산 주무 부처인 기획재정부마저도 극구 반대한 개인 의견을 발표해 국민께 심각한 혼란을 야기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조 대표는 "대통령실이 이렇게 인사에 강공으로 나가면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윤핵관 대 반윤핵관, 수도권 대 비수도권 구도로 갈 수 있다"며 "결국은 수도권이라는 게 나경원·안철수·유승민·윤상현 연대까지 가능해 윤석열 대통령이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이번 대통령실의 언급을 놓고 선거 개입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삼권분립된 나라에서 대통령의 의중은 아니라고 저는 믿고 싶다. 하지만 선거 개입은 맞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과 비교해 지금이 훨씬 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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