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해 전국 공항에서 9일 낮 항공기 이륙이 일시중단됐다.
국토교통부(국토부)에 따르면 일시중단 시간은 이날 낮 12시 20분부터 오후 1시 19분까지였다.
미국 지구 관측 위성 'ERBS(지구복사수지위성, Earth Radiation Budget Satellite)'의 추락 예측 범위에 한반도가 포함됐고, 이날 낮 12시 20분부터 오후 1시 20분, 즉 1시간 안팎 시간 사이 해당 인공위성의 잔해물이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
국토부에 따르면 항공기 이륙 일시중단 시간은 예정된 오후 1시 19분보다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예상 시간이 지났으나, 실제로 이 위성 추락 모니터링을 맡고 있는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 '우주환경감시기관'의 모니터링은 이날 오후 1시 40분 기준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즉, 아직 상황 종료 단계는 아니다.
현재 위성 소유·관리 등 책임 주체인 미국 당국이 정확한 추락 위치 및 피해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파악이 이뤄지는대로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국내 피해 보고는 없는 상황이다.

▶ERBS는 약 39년 전인 1984년 10월 5일 미국 챌린저 우주왕복선을 통해 우주로 발사됐다. 이어 지구 열복사 분포를 관측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 임무를 완료하고 현재 지구로 떨어지고 있다. 위성 무게는 2.4t(톤)정도다.
소관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이날 오전 7시 경계경보를 발령, 우주위험대책본부를 소집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잔해물 추락 모니터링 상황은 천문연 우주환경감시기관 홈페이지(www.nssa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추락 위성 역시 앞선 위성 또는 우주정거장 등 추락 사례와 마찬가지로 대기권 진입 후 마찰열에 의해 선체 대부분이 연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상에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추락 잔해물이 넓은 범위에 걸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최종 추락 지역의 경우 주의가 요구된다. 인구가 밀집한 도심 등에 떨어질 경우 작은 추락 잔해물이라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것.
이에 과기부는 이날 오전 11시 31분과낮 12시 13분 등 2차례에 걸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 해당 시간(낮 12시 20분~오후 1시 20분) 외출 시 유의를 부탁했다.
▶최근 주요 인공우주물체 추락 사례로는 2019년 7월 중국 톈궁 2호, 2018년 3월 톈궁 1호 등이 있다. 이때도 한반도의 추락 예측 범위 포함 여부 등을 두고 국민들의 관심이 쏠렸었다.
이 가운데 톈궁 1호도 앞서 한반도가 추락 예상 지점에 포함돼 우려가 나온 바 있는데, 다행히 남태평양에 추락했다.
톈궁 2호는 지표면에 닿기 전 대기권 마찰열에 의해 산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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