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중진 의원들은 9일 중대선거구제 논의를 위한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 모임을 한 목소리로 제안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목마름이 극단에 이르렀고, 정치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며 "총선을 1년 앞둔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여야 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열린 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개혁의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대안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지역할거구도의 타파, 승자독식구도 해소, 50%에 육박하는 극단적 사표현상의 최소화, 국민주권의 등가성·비례성 구현,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해소 등 정치개혁의 기본적 과제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역대 국회에서 정치개혁의 과제를 놓고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가시적인 결실을 보지 못했다"며 "문제의식이 치열하지 않았고, 당리당략을 초월하는 초당적, 애국적 논의에까지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우리 모두가 '변화하지 않으면 공멸하고 나라를 망국으로 이끈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대통령과 국회의장을 비롯한 나라의 지도자들이 민심에 조응하여 개혁의 물꼬를 트고 있고, 언론과 여론이 주마가편,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여야 정파를 넘어 다수의 의원들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치개혁의 '최대공약수'를 만들어내기 위해 초당적 논의의 무대를 동료 의원님들 앞에 제언드린다"며 "정파적 이해관계를 넘어서 나라의 미래와 정치의 역할을 고민하면서, 가능한 모든 주제를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정치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여야 국회의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다수가 동의할 수 있는 개혁안을 함께 만들어보자"며 "(가칭)'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은 개인과 정파의 이해를 넘어 다원적 민주주의, 상생의 의회주의, 공존과 협력의 선진정치를 고민하는 열린 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4명, 국민의힘 4명, 정의당 1명 총 9명의 중진 의원이 모였다"면서 "이와 별개로 원내 50여분의 초·재선 의원이 중심이 돼서 토론회 이끌고 있다. 이들도 제안문에 대해 동의하고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절차적인 부분에 대해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야기한 전원위원회를 유력 검토하고 있다"며 "내용 절차 등을 함께 하는 의원들이 모여 논의 하는 틀을 이른 시간에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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