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알리는 '북소리'가 커지며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9일 상대적으로 '윤심'에 더 가까운 김기현 의원이 성황리에 캠프를 열었고, 안철수 의원도 출마 선언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대산빌딩 3층에서 '김기현의 이기는 캠프 5560' 개소식을 했다. 김 의원은 건물 앞에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유세 당시 친북을 직접 치기도 했다. 이는 윤심(尹心)이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개소식에는 여권 유력 정치인들과 원로들이 가득 모이는 등 기선 제압에 나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황우여 국민의힘 상임고문,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인제 전 경기지사,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 등 정치권 원로들도 대거 집결해 김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빌딩 앞 입구도 지지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북소리와 "김기현"을 외치는 응원 소리는 출정식 분위기를 달궜다.
김 의원은 인사말에서 "윤 대통령을 잘 뽑아서 세워놨는데 내부 분열의 씨앗을 만들어선 안 된다"며 "선당후사, 희생과 헌신의 리더십의 올바른 모습. 이 개혁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야만 한다"라고 했다.
이는 김 의원이 윤심(尹心)에 가장 가까운 후보라는 점을 강하게 부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핵관 브라더스' 중 권성동 의원은 불출마하고, 친윤계 단일후보로 이른바 '김장연대'(김기현, 장제원)로 교통정리가 된 상황에 따른 자신감으로 보인다.
또 윤 대통령에 비판을 가하는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을 동시에 비판했다는 분석이다. 당 대표 자리를 차기 대권가도로 삼는 후보가 아닌, 선당후사를 앞세운 후보가 본인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하며 '수도권 경쟁력'을 앞세우며 김 의원에 맞불을 놨다. 안 의원은 "총선 압승으로 정권교체를 완성해야 한다"며 "오직 총선 승리를 이끌 경쟁력만으로 당 대표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 의원은 "총선 최전선은 수도권"이라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후방에서 명령만 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최전방 전선에서 이끄는 지도자가 있는 나라가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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