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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尹 대통령, 새벽에 조간신문 읽는 분 맞나…무능과 무식 자랑 아냐"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본인 페이스북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본인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이 '지식 전달식이 아닌 함께 생각하고 답을 구하는 방식의 교과서로 바뀌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국가지도자의 무능과 무식은 자랑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국어 교과서는 시 읽고 느낌 적는 교과서를 만들라', '역사 교과서는 시청각 자료, 다큐멘터리를 보게 해야 한다'. 지난 주 교육부·문체부 2023년 업무보고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교육'과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면서 "지식전달식의 교과서는 이제 퇴출돼야 된다", "시 같은 것을 놓고 자신의 느낌을 적는다든지 한다면 재미 없어 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당당하게 주장한 것들은 이미 10~20년 전부터 학교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빙하 타고 나타난 냉동인간인가. 과거에서 날아온 시간여행자인가. 새벽 5시에 일어나 조간신문을 읽는 분이 맞나"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집이 없어서 청약통장 못 만들었다', '2~3년 후에 구인·구직 앱이 나온다'는 수준에서 조금도 나아지지 못한 것 같아 참담하다"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 "본인의 무지에도 당당한 윤석열 대통령의 자존감은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국가지도자의 무능과 무식은 자랑이 아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교과교육을 지적하기 전에 최소한 교과서부터 살펴보고, 교육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시라. 이러고서 무슨 교육개혁을 한다는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무능의 문제점은 본인이 그것을 인식할 능력이 없다는 데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국가지도자가 자신의 무능을 인식하지 못 한다면 국가의 미래는 어둡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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