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 읽는 도시 대구' 독서 삼매경에 빠진 대구시민들

독서 마라톤 대회 매년 500명 참가, 지난 2020년부터 시작
독서 마라톤 완주 50명에게 완주 증서와 완주 메달 지급
달서 독서 마라톤 대회도 인기, 매년 1천면 달서구민 참여

2023 제4회 책 읽는 대구 독서 마라톤 대회 독서일지 포스터. 교보문고
2023 제4회 책 읽는 대구 독서 마라톤 대회 독서일지 포스터. 교보문고
지난 2022년 책읽는 대구 독서 마라톤 대회 시상식. 교보문고 제공
지난 2022년 책읽는 대구 독서 마라톤 대회 시상식. 교보문고 제공

"중학생 아들이 주말마다 어딜 가는지 싶었는데, 독서 마라톤 대회 완주를 위해 열심히 책을 읽고 다녔나 봅니다. 결국 완주해서 완주증서와 메달, 지원금도 받아왔는데 너무 기특합니다."

대구시민들이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올해 4회째를 맞은 대구시와 교보문고가 함께 진행하는 공익 캠페인 '독서 마라톤 대회'에 매년 5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독서 마라톤 대회는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하고 대구를 독서 기반 문화 중심 도시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대구시와 교보문고가 함께 시작한 공익 캠페인이다.

이 대회는 매년 500명의 시민이 참가하며 흥행 중이다. 해마다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열리는 대회는 중구에 있는 교보문고 1층 입구에 비치된 '독서일지' 책자에 43권의 책을 읽고 책마다 200자 이상의 독서일지를 작성한 뒤 교보문고에 제출하면 된다.

독서일지에는 '마라톤'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흥미 요소도 담았다. 대구 관광 12경을 접목해 독서코스를 총 12코스로 나눴고 1코스에 충족해야하는 책을 읽을 때마다 격려금(북캐쉬)을 지급한다. 12코스에 우선 도착하는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는 완주증서와 독서메달을, 50명 중에서도 먼저 독서 코스를 완주한 20명에게는 기프트카드 5만원이 추가로 주어진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시상식을 하게 되면 내년에는 언제 시작하느냐고 참가자들이 묻기도 하고, 독서일지를 빨리 배포해달라는 문의도 이어진다. 지난해에는 21등을 한 시민이 너무 아쉬워하셔서 21등도 함께 완주증서와 메달을 챙겨드렸다"고 말했다.

기초자치단체가 진행하는 독서 마라톤 대회도 인기다. 대구 달서구도 책 읽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매년 '달서 독서 마라톤 대회'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 15회째를 맞는 가운데 매년 1천 명의 달서구민이 대회에 참여하는 중이다.

3㎞(책 3천쪽), 5㎞(5천쪽), 7㎞(7천쪽), 하프코스(2만1천97쪽)로 나뉜 종목에 맞게 책을 읽은 후 마라톤 일지를 홈페이지에 주기적으로 작성하면 전문 심사위원이 감상문을 심사해 모두 12명을 선발해 증서와 메달을 증정한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초등학생, 중학생들의 참여도가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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