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것과 관련해 여야 간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개인적인 문제에 민주당 지도부가 대거 동행한 것에 대해 위세를 부린다며 쓴소리를 냈고, 민주당은 당 대표의 검찰 수사는 초유의 사태라며 야당 탄압을 위한 '철권통치'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개인적으로 저지른 문제인데 왜 민주당이 총출동해서 막고 위세를 부리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 대표의 검찰 조사는) 법의 문제이고 팩트의 문제이지 다수가 위세를 부려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의 문제는 사법으로만 봐야지, 이게 진영 또는 숫자의 문제로 볼 일은 아닌 것 같다. 이 대표가 검찰에서 진실을 밝히고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로 물들이면서 민생을 외면한 것에 대한 반성으로 조용히 조사받고 나와도 모자랄 판에 지지자를 대동하고 출석하는 것은 검찰을 겁박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측은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가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면서 비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제1야당 현직 대표를 검찰로 소환한 정권은 우리 헌정사상에서 처음"이라며 "겉으로는 법치를 운운하지만 그 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성남FC 건은 경찰이 이미 3년이나 강도 높게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한 사건이다. 윤석열 정권이 대장동 의혹을 무차별 수사해도 나오는 게 없자 무혐의로 종결된 사건까지 들춰내며 야당 탄압에 나섰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을 재직 중이었던 2016년~2018년 기업 6곳으로부터 성남FC 후원금 명목으로 160억여원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편의를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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