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외야진에서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이 FA 이적으로 생긴 공백은 컸다. 리드오프로서도 중견수 수비에 있어서도 리그 탑급 선수인 박해민의 빈자리는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난세에 영웅이 등장하는 법. 삼성은 외야수 김현준의 재발견으로 위기를 기회로 돌렸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 83순위로 비교적 하위 라운드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은 김현준은 데뷔 1년차에 1군에선 13경기 4타수 1안타로 뚜렷한 인상을 남기진 못했지만, 퓨처스에서 46경기 타율 0.372(129타수 48안타)를 찍으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의 진가는 2022시즌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11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5(363타수 100안타) 22타점 57득점 6도루를 기록했다. KBO리그 첫 만 19세 이하 선수 21경기 연속 안타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특히 외야 펜스에 몸을 날리며 공을 잡아내는 명품 수비는 박해민의 '그것'을 뛰어넘는 모습으로 삼성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지난 시즌 전반기만 해도 그의 활약에 신인왕 후보에까지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내보이기 시작했다.
김현준은 "지난 시즌 저에게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50점 정도다. 스스로에겐 평가가 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욕심일 수 있지만 앞으로 이닝 소화나 안타, 출루 등 모든 부분에서 2배 이상 잘하고 싶다"고 했다.
한 시즌을 겪으며 자신의 체력적 문제도 확실히 인지했다. 그는 전반기 타율 3할대에서 후반기에는 2할대 초반으로 타격페이스가 떨어지기도 했다.
김현준은 "기록도 중요하지만 체력적으로 기복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후반기 들어 성적이 많이 떨어졌는데,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만큼 강도 높은 훈련을 한다면 두 시즌 연속 소화 가능한 체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팀의 활약도 있지만 수려한 외모로 팬층이 두텁다. 경기에 나설때는 거의 표정 변화가 없는 점도 특징이다.
그는 "평소에는 장난도 많이 치고 자주 웃는 편인데 경기에 나서면 집중하다 보니 표정이 굳는 거 같다"며 "좋게 봐주시면 포커페이스지만 자칫 인상 쓰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라운드에서 감정 표출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관심을 가져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야구와 팬 서비스 모두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중견수 주전으로서 누구보다 활약이 기대되는 김현준이다. 그는 "기본기의 중요성은 누구나 다 알지만 시즌 중에는 떠올리기 힘들 때가 있다. 그렇기에 비시즌 기본기를 몸에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체력을 키우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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