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통령실은 이날 알려진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언론에 밝혔다.
앞서 이날 낮 한 언론 보도에서는 나경원 부위원장이 이날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이 즉각 부인한 것.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에 "김대기 실장은 나경원 전 국회의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바가 없다. 저희 입장에선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나경원 부위원장은 지난 5일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대출 탕감' 취지의 저출산 개선 대책을 밝혔고, 이 때 발언이 알려지며 해당 언급이 대통령실과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논란이 커진 바 있다.
대통령실은 나경원 부위원장의 언급에 대해 "윤석열 정부 기조와 정책 방향에 전혀 맞지 않다. 나 부위원장의 개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나경원 부위원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디어정도였다. 아직까지 정책적으로 확정이 된 것은 아니며, 당장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 또한 아니다. 기자 간담회 현장에서도 추후 검토하고 담당 부처와 협의할 생각임을 명확히 밝혔다"며 "대통령실의 우려 표명에 대해 십분 이해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나경원 부위원장은 현재까지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와 당 대표 출마 선언이 연결고리를 가질 지 주목됐다.
그러나 다시 불확실해졌다.
이처럼 윤석열 대통령 내지는 대통령실과 나경원 부위원장 간 갈등으로 해석되고 있는 현재 상황을 두고는, 국민의힘이 아닌 더불어민주당이 따로 지적하기도 했다.
키워드는 '윤심'이었다.
한민수 대변인은 나경원 부위원장의 사의 표명 골자 언론 보도가 나온즈음인 이날 오후 2시 38분쯤 ' 윤석열 대통령은 차라리 원하는 당대표를 지명하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내고 "대통령실이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며 "나경원 전 의원은 주저앉혀 대통령의 꼭두각시 노릇을 할 당 대표감을 고르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어 "대통령이 당권 장악을 위해 전당대회 경선 규칙을 바꾸더니 이젠 후보자에 대한 가지치기까지 하겠다고 나선 모양새이다. 당무 개입으로도 부족해 직접 당 대표를 낙점하겠다는 것인가? 이럴 거면 차라리 원하는 당 대표를 지명하시라"고 꼬집었다.
나경원 부위원장은 최근 여러 국민의힘 당 대표 관련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