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 대학생‧지역주민‧작가 협업 프로젝트 전시

19일까지 경북대 스페이스9

경북대 스페이스9 전시장 전경. 경북대 제공
경북대 스페이스9 전시장 전경. 경북대 제공

경북대학교 대강당 전시실인 스페이스9에서 '우리의 호흡이 미술이 될 때'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역민 연계 미술 프로젝트 워크숍 '같이, 가치'의 결과 발표 전시다. 지난해 12월 한달간 진행된 이 워크숍은 최선 작가가 주도했으며 경북대 재학생 11명, 산격3동 주민 13명이 참여했다. 공감과 소통을 핵심 키워드로, 낯선 소재와 기법을 활용한 미술작품을 함께 기획, 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워크숍에서 제작한 공공미술 작품 30점과 최선 작가의 작품 20점을 만나볼 수 있다.

공공미술 작품 중 '나비'는 산격동 주민들의 '숨'으로 만들어졌다. 파란색 잉크를 캔버스에 소량을 덜어내고, 그것을 입으로 불어서 남겨진 잉크의 흔적들이다. 호흡하는 것, 즉 살아있는 자체가 예술임을 의미하면서도, 예술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음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우리의 호흡이 미술이 될 때'에 전시되는 '산격회화'. 경북대 제공

'산격회화'는 산격동 주민들이 김장한 김치의 국물을 이용해 제작한 작품이다. 김치는 한국의 대표 음식이지만 지역마다 김장하는 방식이 다른 것처럼 집집마다 다른 레시피가 존재한다. 산격동 주민 각각의 삶에 대한 작은 이야기가 이 작품을 통해 드러난다.

김영하 경북대 대외협력처장은 "지역사회 중심의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대학 캠퍼스에 열린 문화공간을 구축하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기획부터 제작, 전시까지 대학생과 지역민, 예술가가 협업해 새로운 커뮤니티 아트를 선보였다. 예술 세계에서 나아가 지역민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 많은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19일까지. 053-950-2817.

'우리의 호흡이 미술이 될 때'에 전시되는 '나비'. 경북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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