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은 민주당 의원총회를 연상시켰다.
이날 현장에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조정식 사무총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를 비롯 일반 의원에 당직자 등 당 인사 50여 명이 함께 했다. 소속 의원 169명의 4분의 1 가량이 성남지청 앞에 집결한 셈이다.
이날 민주당은 현직 제1야당 대표의 검찰 소환을 정치 검찰의 야당 탄압으로 규정했다. 의원들의 결집은 당이 단일대오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성남지청 현장은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집회자, 취재진이 몰려들어 매우 혼잡한 상황이었다.
오전 이 대표가 성남지청에 도착하자 의원들은 이 대표를 둘러싸고 본관 건물까지 이동하는 15분여간을 함께 했다. 이 대표가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문을 읽는 동안 박 원내대표와 정청래 수석 최고위원이 양쪽에 함께 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서 "독일 나치와 (일제 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였다"며 평소 법치를 강조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을 맹비난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라디오와 SNS을 통해서도 대거 지원사격을 퍼부었다. 이해식 의원은 페이스북으로 "윤석열 정권의 정치 검찰이 성남FC 건을 좀비처럼 되살려냈다. 좀비수사이자 좀비소환, 좀비기소 시도"라고 썼다.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를 향해 "정적 제거에만 몰두하며 역사를 퇴보시키는 정권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태호 의원도 임시국회를 방탄국회라 비판하는 여당을 겨냥해 "이 대표가 직접 검찰 출두를 하는데 무슨 방탄이냐"며 "야권을 궤멸하려는 정치 탄압에 똘똘 뭉쳐서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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