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를 위해 10일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민주당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대표가 진술거부를 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를 바탕으로 조사에 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또 "검찰이 원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고 억지 여론조장을 하는 것은 무리한 검찰수사라는 사실을 방증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검찰에 출석한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해온 서면 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사의 질문에 "더 말할 게 없다"며 사실상 진술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한 언론은 보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오후 7시 기준으 약 8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이미 수년간 수사해서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서 없는 사건을 만드는,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미 답을 정해놓고 있다. 답정(답이 정해진) 기소"라며 "결국 진실은 법정에서 가릴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검찰에게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건 이미 (검찰이) 결론을 정해놨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자칫 검찰 조사에서 적극적으로 진술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네이버·두산건설 등 6개 기업으로부터 부지 용도변경 등 편의를 받은 대가로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를 받는다.
한편 이날 이 대표의 출석에는 박홍근 원내대표와 정청래·박찬대·고민정·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이 대거 현장에 나와 이 대표를 배웅했다.
또 이 대표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시민들이 수백 명이 모이면서 일대에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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