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새 유튜브 방송, 첫날 슈퍼챗 세계 1위…이경 `오세훈 덕분`

김어준 새 유튜브 방송, 첫날 슈퍼챗 세계 1위…이경 "오세훈 덕분"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하차한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첫 방송이 슈퍼챗으로 3천만원 가까운 수입을 올리며 전세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야권 성향이 짙은 해당 방송에 대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리한 견제가 역효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튜브 각종 순위 정보를 제공하는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9일 방송된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라이브는 슈퍼챗으로 2천970만원의 수익을 거둬 같은 기간 전세계 1위를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미국의 미식축구 관련 채널의 이날 수익이 940만원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크게 높은 수치다.

앞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후 퇴출 가능성이 언급된 끝에 지난해 말을 끝으로 방송을 종료했다. 오 시장은 취임 이후 여러 차례 TBS 지원안과 관련한 언급을 통해 뉴스공장 폐지 가능성을 우회 시사하는 발언을 했고 올해 후반기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결국 김씨도 하차를 결정했다.

김씨는 올해부터 유튜브로 방송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고 9일이 첫 방송이었다. 해당 방송은 동시 접속자 수가 한 때 2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고 다시보기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200만건을 넘겼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리한 견제가 역효과를 내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대변인은 이날 뉴스공장 슈퍼챗 1위 소식을 전하며 "5세 훈님 덕분입니다!"라고 적었다. 사실상 뉴스공장 편향성을 문제 삼으며 TBS 지원금 중단 압박을 가했던 오 시장을 조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