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며 밝힌 입장문을 두고 "음모론 수준의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지난 1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하면서 내놓았던 입장을 조목조목 짚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며 약 14분에 걸쳐 미리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었다. 그는 "수년간 수사해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 없는 사건을 만드는,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라며 "정치 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는거 잘 알고 있다.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늘 하던 대로 신파조에다가 적반하장을 섞은 것"이라며 "한마디로 요약하면 '서민과 평등한 세상을 위해서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정권이 나를 제거하려 한다'는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변명에 불과하다. (검찰이) 이 대표한테 무슨 유의미한 진술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이 대표 혐의인 '제3자 뇌물죄'는 돈을 내가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와 전혀 상관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에서 보낸 공문, 기업체 측에서 민원을 요구했던 문건들이 남아 있고 실무를 담당했던 사람들의 진술까지 다 나와 있다"며 "(검찰이) 수사해야 할 건 다 됐다고 보이며 마지막 수순으로 불러서 마무리 짓는 그런 절차"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12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검찰은) 기소할 것이 명백하고 조사과정에서 그런 점들이 많이 느껴졌다"라며 "오늘 제시되는 여러 자료를 봐도 제가 납득할 만한 그런 것들은 없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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