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11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두고 "할 일 없는 시장"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홍준표 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 "(홍준표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자기한테 유리하면 친박하고 반박한다. 그런 홍준표 시장이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하는데 대구시장이 그렇게 할 일이 없나?"라고 물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특히 홍준표 시장이 중앙정치 등에 관해 언급하는 페이스북 활동을 가리켜 "필요하면 남 비난하고 페북 글이나 쓰고, 대구시정은 고민 안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제가 대구가 고향이라서 늘 관심 있게 본다. 30년째 대구가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꼴찌인 것을 고민해야지, 페이스북에 남 비난하고 대구시장이 그렇게 할 일 없는 자리인지 몰랐다"고도 했다.

▶그러자 홍준표 시장은 당일 오전 9시 47분쯤 페이스북에 "드디어 첫 반응이 나왔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 GRDP 꼴찌를 만든 장본인이 적반하장으로 대구를 팔고 다니니 가관"이라고 유승민 전 의원의 대구 경제 관련 언급을 가리키며 "내가 중앙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당 상임고문이기 때문이고, 관여하는 시간은 하루 30분도 되지 않는다. 그 외 시간은 대구 시정만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대와 같이 그간 대구 구태들이 몰락 시킨 대구를 재건하고 있다. 또다시 박근혜 탄핵과 같은 보수집단의 붕괴를 막기 위해 그때와 같이 준동하는 잡동사니들을 제거하려고 하는 것이지, 내가 당권을 쥐려고 이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국민들이 다 안다"고도 했다.
홍준표 시장은 "윤석열 정권이 무너지면 우리나라는 이제 희망이 없기 때문에,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그건 나라의 존망 문제이기 때문에 중앙정치에 관여 하고 있는 것"이라고 페이스북 등을 통해 중앙정치를 언급하는 이유를 재차 설명하면서 "연탄가스처럼 틈새만 있으면 올라와서 당원과 국민들을 이간질 하는 그 못된 버릇은 새해가 됐으니 모두 버리고,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이젠 개과천선하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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