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할매글꼴 주인공들, 尹대통령 만난다

윤 대통령 검찰총장 때부터 칠곡할매글꼴 사용하며 남다른 관심·애정 보여
대통령 할매글꼴로 연하장 등 각별한 관심 가져와

칠곡군 권안자 할머니가 윤석열 대통령이 칠곡할매글꼴로 연하장을 만든데 대해 칠곡할매글꼴 주인공들을 대표해 감사를 전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칠곡군 권안자 할머니가 윤석열 대통령이 칠곡할매글꼴로 연하장을 만든데 대해 칠곡할매글꼴 주인공들을 대표해 감사를 전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칠곡할매글꼴을 사용해 만든 올해 연하장. 하단에
윤석열 대통령이 칠곡할매글꼴을 사용해 만든 올해 연하장. 하단에 '76세 늦은 나이에 경북 칠곡군 한글 교실에서 글씨를 배운 권안자 어르신의 서체로 제작되었습니다'고 적혀 있다. 칠곡군 제공

'칠곡할매글꼴'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일명 칠곡할매들이 서울 나들이에 나선다. 이번 나들이에선 할매글꼴로 새해 연하장을 만든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인다.

칠곡할매들 주변 지인과 지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칠곡할매들은 단체로 서울에서 대통령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욱 칠곡군수도 지난 7일 열린 국민의힘 고령성주칠곡당원협의회 신년인사회 자리서 이를 가볍게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만남이 성사되면 자신들에게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온 대통령에게 이들 할매들이 어떤 메시지를 각자의 이름 글씨체로 손수 써서 전할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과 칠곡할매들의 인연은 2020년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칠곡할매글꼴을 사용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윤 대통령은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각계각층에 보낸 연하장의 글씨를 칠곡할매 중 한 분인 권안자 체로 만들어 전국적인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또한번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할매들과 대통령의 만남이 이뤄지면 SNS로 인연을 맺은 지 2년 만에 감격적인 대면을 하게 되는 것이다.

칠곡할매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젊은날 한글을 깨치지 못했다. 늦은 나이에 어르신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성인문해교실'을 통해 한글을 배웠고, 칠곡군은 할머니들의 글씨 400개 중 5종을 뽑아 2020년 12월쯤 칠곡할매글꼴을 만들었다. 이때 선정된 어르신이 추유을(89), 이원순(86), 이종희(81), 권안자(79), 김영분(77) 할머니다.

칠곡할매들은 글꼴을 만들기 위해 4개월간 각자 2천장에 달하는 손글씨를 써가며 연습했다. 할머니들의 이름을 따서 권안자체, 추유을체, 이종희체, 김영분체, 이원순체로 빛을 보게 됐다. 이후 이 글꼴은 한컴오피스·MS워드·파워포인트 등에 정식 글씨체로 등록됐고 국립한글박물관은 칠곡할매글꼴 5종을 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한 칠곡군민은 "칠곡할매와 윤 대통령의 만남이 이뤄지면 칠곡군 평생교육과 인문학의 힘이자 승리이고, 우리의 자랑이다"며 "또한 작은 것이라도 곳곳을 챙겨보고 소통하는 윤 대통령의 애민의 리더십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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