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로 택시' 앱 카카오 맹추격…洪시장 "가입률 100% 늘려라"

11일 기준 대구로 택시 가입률 38%…"호출건수 확대가 관건"
"모든 수단 동원해 시민 홍보 나설 것"
PnP 대구지사는 올 상반기 내 설립 추진…동대구벤처밸리 내 공간 제공 검토

8일 대구 시내의 한 법인택시 회사 주차장에
8일 대구 시내의 한 법인택시 회사 주차장에 '대구로택시'가 운행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시가 현재 30% 수준인 지역 택시의 '대구로' 가입률을 10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대구로' 택시가 보다 활성화되려면 택시 가입률 확대가 관건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창업 지원 기관인 플러그앤플레이(PnP) 대구지사 설립도 올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대구로 택시 가입률이 100%를 달성하도록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달라"고 주문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11일 현재 '대구로 택시' 가입 건수는 5천988대로 집계됐다. 대구시에 등록된 택시 1만5천674대 가운데 38%가 가입한 셈이다. 실제 운행 중인 택시가 1만4천대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가입률은 42%로 올라간다.

가입률 제고의 관건은 앱을 통해 운행하는 하루 평균 '호출건수'다. 대구로 가입 택시의 하루 평균 호출건수는 1.5건이다.

시는 호출건수가 하루 평균 5건을 넘어가면 가입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매월 10만~15만원을 내는 카카오택시 수수료에 비해 대구로 택시는 월 3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호출건수가 확대되면 4천700대가 운행 중인 카카오 가맹택시(카카오 블루)의 대구로 택시 전환도 한층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호출건수를 늘리려면 대 시민 홍보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TV 광고 뿐만 아니라 SNS와 온라인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구로 택시의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벤처투자사 겸 창업기업 육성기관인 플러그앤플레이 대구지사 설립이 올 상반기 내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왼쪽부터 사이드 아미디 플러그앤플레이 창립자 겸 총괄회장, 홍준표 대구시장, 조용준 플러그앤플레이 코리아 대표이사. 대구시 제공
세계 최대 규모의 벤처투자사 겸 창업기업 육성기관인 플러그앤플레이 대구지사 설립이 올 상반기 내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왼쪽부터 사이드 아미디 플러그앤플레이 창립자 겸 총괄회장, 홍준표 대구시장, 조용준 플러그앤플레이 코리아 대표이사. 대구시 제공

한편 홍 시장은 이날 "올 상반기 내에 PnP 대구지사를 설립하도록 최대한 빨리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지사 설립을 신속하게 진행해 대구 스타트업 시장을 부흥시키고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거두겠다는 것이다.

지난 5~7일 세계 최대 정보기술(IT)박람회인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를 참관한 홍 시장은 PnP측과 글로벌 벤처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대구지사 설립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PnP 대구지사 설립에 적절한 공간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동대구벤처밸리에 위치한 스케일업허브 내에 업무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조만간 PnP 코리아 대표이사가 입국하는대로 실무 회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의 창업지원기관 12곳과 엔젤투자자 13곳 등 창업 지원 및 투자 현황을 파악해 PnP 측과 연계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운영비 지원 문제도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PnP 한국지사가 설립된 서울시의 경우 PnP 측에 매년 13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대구시는 투자 유치 시 행정적인 지원은 하되, 재정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서울과 대구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재정 지원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PnP 대구지사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