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최고참 선수로서의 책임감일까.
삼성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이 2023년 연봉계약을 구단에 백지 위임했다.
11일 삼성은 오승환이 팀의 최고참 선수로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 성적에 대한 책임과 올 시즌 개인과 팀의 반등을 위한 '백의종군'의 의미로 올해 연봉을 구단에 백지 위임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역투를 펼치며 57경기에 출장, 57이닝을 책임지며 6승 2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32의 성적을 거두고 리그 세이브 4위로 시즌을 마쳤다.
2021시즌 11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오승환은 그 해 44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을 찍으며 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하는 등 삼성의 확실한 뒷문을 책임지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해에는 팀 내 1년 계약 선수 중 최고 인상액인 5억원이 올라 16억원의 연봉을 받으면서 KBO리그 전체 연봉 7위에 이름을 올렸고 다년계약을 제외한 투수 중 최고의 연봉을 받았다.
국내 복귀 이후 두 시즌 연속 30세이브 고지, 한시즌 최고령 40세이브 등 KBO리그에서 아무도 가지않은 길을 개척하며 후배 선수들에게 '마무리 투수'로서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다만 지난 시즌 중반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삼성이 창단 이후 구단 역대 최다 연패인 13연패에 빠졌을 때 오승환은 3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흔들렸다. 7월 한 달 동안에만 블론세이브 5개를 남겼다. 구위가 떨어진 모습에 다시 제 모습을 찾기 위해 마무리가 아닌 중간 투수로 기용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27일 포항 한화전에서 6회에 마운드에 올라 중간 계투로 나섰다. 그가 6회 이전에 등판한 건 2010년 6월17일 사직 롯데전 이후 4천423일 만으로 이례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후반기부터는 다시 '끝판대장'으로서 면모를 다시 되찾았다.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로 전환된 지난해 8월에는 10경기 3승 5세이브 평균자책점 0.90을 찍으며 부활을 알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오승환은 새로이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30세이브만 더 올리게 된다면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 고지를 밟게 된다. 이어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까지는 단 8세이브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승환은 10일 구단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조기 출국해 팀 합류 전 개인훈련을 진행하며 시즌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댓글 많은 뉴스
앞치마 두른 'BTS 진', 산불피해지역 안동 길안면서 급식 봉사
"헌재 결정 승복 입장 변함없나" 묻자…이재명이 한 말
헌재 전원일치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전문]
윤 전 대통령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기대 부응 못해 안타깝고 죄송"
'계엄, 1만명 학살 계획' 이재명 주장에 尹측 "이성 잃은 듯, 경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