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감독님은 현역 시절부터 겸손하고, 후배를 진심으로 챙기는 분이셨다. 너무 대단한 분이셔서, 타석에 들어설 때 (포수인 내가) 말을 걸지는 못했다."
두산 베어스로 돌아온 양의지가 11일 입단식에서 이승엽 감독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2022시즌이 끝난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양의지는 그해 11월 친정인 두산과 6년(4+2) 최대 15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는 KBO리그 단일 계약 최고액.
양의지는 "내가 전역해서 두산으로 돌아온 2010년, 당시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던 이승엽 감독님이 미야자키 캠프에서 야간 훈련을 하는 모습을 봤다"며 "'국민타자'가 훈련이 부족하다고 개인 훈련을 하시는 걸 보고 많은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 2차 8라운드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군 생활을 마친 뒤 2010년부터 두산 주전 포수로 뛰었다.
이후 그의 기량은 점점 물이 올랐고, 박경완 은퇴 후 군웅할거 구도였던 한국프로야구 포수 대결은 '양의지의 완승'으로 굳어졌다.
양의지의 개인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307, 228홈런, 944타점이다. NC 다이노스에서 뛴 2019∼2021년, 4시즌 동안에도 양의지는 타율 0.322, 103홈런, 39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016년 두산, 2020년 NC에서 두 차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런 포수와 함께 경기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라며 "양의지는 타격에서도 중심 타선에 설 수 있는 타자다. 라인업을 구성할 때 걱정 하나가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역 시절 내가 선수로 뛸 때 양의지는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포수였다. 일반적으로 '이런 볼 배합을 하겠구나'라고 예상하면 60∼70%는 맞았다. 그런데 양의지가 홈플레이트 뒤에 앉으면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며 "양의지는 KBO리그와 국제대회에서 담대하게 투수 리드를 했다. 타자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들어가는 포수였다"고 떠올렸다.
서로를 인정한 두 사람은 처음으로 한 팀에서 뛰며 같은 목표를 꿈꾸게 됐다.
이승엽 감독은 취임 후 "계약 기간 3년 안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싶다"고 했다. 양의지도 "나는 매해 목표를 우승으로 정한다. 최근 2년 동안 나도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했는데 가을 무대부터 밟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자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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