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도 지금까지와 같이 1라운드 피니쉬로 끝내겠습니다".
세계 최고의 격투기 무대 UFC 입성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둔 대구 출신 파이터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대구 쎈짐)이 화끈한 승리로 옥타곤에 들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정영은 2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스피박 대회 언더카드'로 열리는 로드 투 UFC 페더급(-66㎏) 결승전에서 중국의 이자와 맞붙는다.
로드 투 UFC는 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 라이트급 4체급에서 각각 8명의 아시아 최정상의 유망주가 UFC 계약을 놓고 벌이는 토너먼트로 세계 최고 격투기 무대로 향하는 등용문격의 대회다. 각 체급 4명의 우승자는 UFC와 계약을 맺고 꿈의 무대인 UFC에서 활약하게 된다.
국내 로드FC 페더급 최강자로서 이번 UFC 입성 도전에 나선 이정영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결승 무대까지 왔다.
이정영은 페더급 준결승에서 중국 루 카이를 1라운드 시작 42초만에 TKO로 쓰러뜨렸다. 이보다 앞서 8강전 역시 중국의 시에 빈을 엘보우로 타격한 뒤, 상대의 파운딩을 역이용해 암바를 잡아내며 1라운드 36초만에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만 78초(1분18초)만에 결승에 진출한 셈이다.
현재 대구에서 결승전을 대비해 훈련에 임하고 있는 이정영은 "보통 시합을 뛰고나면 한달 정도 휴식을 취하지만 이번에는 귀국 후 바로 훈련을 시작했다. 시합 때의 실전 감각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고 훈련 집중도가 더 높아져 만족스럽다"며 "결승전을 대비해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하고 있다. 정식 시합 전 몸을 푸는 방식과 똑같이 루틴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결승 상대 이자에 대해서는 상당히 '끈적한 선수'로 평가했다. 이정영은 "이자는 레슬링과 주짓수로 근접에서 달라붙으며 상대를 압박하는 방식의 경기를 펼친다"며 "판정까지 끌고 갈 수 있는 체력도 갖추고 있지만 체격에서 저보다 작고, 타격, 그래플링 등 뚜렷한 자신만의 장점은 보이지 않는다. 그를 상대로 당연히 1라운드 피니쉬를 노린다"고 자신했다.
또한 "앞선 경기들도 상대에 대한 분석을 많이 해 계획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이번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격투가들의 꿈의 무대인 UFC에 곧 들어간다. 최고의 무대에서 '코리안 타이거'의 스타성이 남다르다는 것을 전세계에 알리겠다. 스스로 설레고 동기부여가 된다.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로드 투 UFC 플라이급 결승에선 최승국(서울)과 박현성(경기도) 두 한국인 격투가가 UFC 계약권을 두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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