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회의원이 12일 100% 당원투표로 치러지는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뽑는데 일본 국민들 의견을 30% 반영하라는 게 가능한 일인가"라며 룰 변경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대구를 찾아 영남지방자치연구원 개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일본 국민 의견을 30% 반영하지 않았다고 해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제대로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궤변 중의 궤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개정된 전당대회 룰이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 여론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틀렸다"며 "당원들도 국민이다. 우리 당 대표를 뽑는데 비당원인 일반 국민들의 의견을 듣느냐"라고 반박했다.
전날 유승민 전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윤핵관'에게는 공천을 주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적절한 발언이 아니다"라며 "본인의 선거 캠페인 전략일 수도 있겠지만, 누가 당 대표가 되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척결하는 것은 민주 정당의 운행 방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언론에서 저를 친윤 당 대표로 전제하는데 전제가 틀렸다. 친민 대표가 될 것이고 그런 행보를 할 것이다. 지금도 그렇다"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전 의원·안철수 의원 등과의 다자구도가 성립됐을 때 전략에 대해서는 "당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분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경험하는 민심은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이기는 리더십 김기현'이라는 슬로건이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 의원은 15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막걸리 회동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김장연대'에 맞서 수도권연대가 꿈틀거리고 있다. 안철수·윤상현 의원 등이 수도권연대를 주장하며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를 독려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지난 11일 CBS 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과 단일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출마하셨으면 좋겠다"고 사실상 '러브콜'을 보냈다.
윤 의원도 이날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우리 당 최고 보배인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국민의힘 고질적 병폐인 '뺄셈정치 DNA'가 발동했다. 자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용산 대통령실과 친윤계가 나 부위원장의 불출마를 종용하자 이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출마 여부에 대해 뚜렷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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