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이뤄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길 전용기에 MBC 기자가 탑승한다.
▶대통령실은 12일 밤 MBC 출입기자에게 전용기 탑승 허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대통령실 출입 MBC 기자는 이날 미디어오늘에 "대통령실에서 국익을 위한 통 큰 결단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을 통해 탑승 허가를 확인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11월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캄보디아 및 인도네시아 순방을 이틀 앞두고 MBC 출입 기자들에게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다고 통보했고, 이게 정치권과 언론계에서 논란이 됐다.
이는 그해 9월 유엔(UN, 국제연합)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MBC가 왜곡보도해 국익을 해쳤다는 당시 대통령실의 주장을 근거로 실행된 바 있다.
일명 '날리면' 논란으로 국민들에게 전해진 이슈였다.
MBC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개최된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참석을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MBC가 주장한 윤석열 대통령의 '워딩'을 두고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어 MBC에 탑승 불허를 통보했을 당시 대통령실은 "전용기 탑승은 외교·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오던 것"이라며 "MBC의 외교 관련 왜곡·편파 보도가 반복돼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탑승 불허 조치는 이와 같은 왜곡, 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도 대통령실이 MBC에 탑승 불허를 통보한 다음 날이었던 11월 10일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직접 "대통령이 많은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그것이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기자 여러분들도 그렇고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서는 취재 편의를 제공한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 주면 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MBC가 탑승 불허 통보를 받은즈음 한겨레와 경향신문 등 다른 언론들은 MBC를 따라 전용기 탑승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이슈는 여야 간 정쟁 요소로 한동안 부각됐다.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은 MBC를 옹호하는 뉘앙스로 논평과 국회의원 개별 언급 등을 잇따라 내놨다.
이후 MBC의 윤석열 대통령 등 정부 비판 보도를 두고는 이때 쌓인 것으로 보이는 '앙금'이 거듭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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