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신고 재경동창회 산하 골프회가 지난해 6월 동문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신고 재경동창회 제공
(14) 영신고등학교
개 교 : 1946년 10월 17일 (기농중학원 개교)
설립형태 : 사립
교 훈 : 사랑을 실천하자, 진리를 탐구하자, 건설에 노력하자
주요 배출 동문 : 김승수 국회의원(27회),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26회), 최주원 경북경찰청장(30회)
소 재 지 :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로50길 32
"대구 새내 맑은 물 발 밑을 씻고 (중략) 어두운 칠야에 샛별이 되어 만세에 빛나라 영신의 혼아"
박우석 영신고 재경동창회 수석총무(27회)는 "졸업한 지 40년이 지났지만 교가를 부르면 학창 시절이 마치 어제 일처럼 느껴진다"며 "영신하면 교가라고 할 정도로 가사가 아름다운데 특히 '어두운 칠야에 샛별이 되어 만세에 빛나라 영신의 혼아'로 끝나는 마지막 구절은 사회 어디에서도 밝게 빛나는 영신인으로서의 정신과 자부심을 잘 드러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신고는 1946년 기농중학원으로 개교한 후 1948년 영신중학원으로 개칭했다. 1951년 신천동 교사로 이전했고 2006년 봉무동으로 한 번 더 교사를 이전에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박 수석총무는 "평준화 첫 기수인 22회부터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학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일종의 사명감 같은 게 있었던 셈"이라며 "결국 해냈다. 6년이 지난 28회 기수에서 장순욱 동문이 학력고사 전국수석에 올랐다. 선배 대의 노력이 후배 대에 이르러 꽃을 피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영신고는 씨름부와 유도부로도 이름을 날렸다. 박 수석총무는 "이봉걸 장사, 김정필 장사, 홍현욱 장사 등 천하장사 우승으로 황소를 탄 선배들은 동문들의 자랑거리"라며 "유도도 빼놓을 수 없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병주 공군사관학교 교수도 영신고 출신"이라고 했다. 영신고는 봉무동 이전 후 골프부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영신고는 지난 2020년 경사를 맞았다. 영신교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국회의원을 배출했기 때문이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27회)은 동문들의 막강한 지원 속에 대구 북구을 선거구에 출마, 당선됐다.
박 수석총무는 "승수가 영신고의 숙원을 풀어줬다. 당시 3자 경선에서 승리한 순간 동문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모두가 환호성을 지를 정도로 기뻤다"며 "그만큼 영신고 출신의 첫 국회의원 탄생에 절실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수석총무와 김 의원은 같은 반까지 나와 더욱 절친하다.
그는 "승수가 국회의원이 됐지만 솔직 담백한 고교 때 모습 그대로"라며 "자기를 내세우거나 거들먹거리지 않고 항상 남을 배려해주기 때문에 친구들이 더욱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신고등학교 22회 동기회가 장학기금을 전달하는 모습. 영신고 재경동창회 제공
김 의원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에 영신고 동문이 포진해있다.
학계에선 양운근 인천대학교 교학부총장(23회), 손영준 국민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27회) 등이, 언론계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28회), 조찬제 경향신문 논설위원(27회), 김기찬 중앙일보 논설위원(29회), 천영식 펜앤드마이크 대표이사(28회) 등이 있다.
금융계 및 재계에는 박건영 브레인자산운용 대표(30회), 황준호 다올저축은행 대표(25회), 신동승 한국펀드평가 대표(27회), 이석규 오션브릿지 대표이사(26회), 정재열 ㈜ 두올 대표이사(23회), 손보익 LX세미콘 대표이사(23회) 등이 있다.
법조계에는 권기훈 전 서울북부지법원장(24회), 이현철 전 안양지청장(27회), 엄희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1부장(36회), 김창종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19회) 등이 있다.
정관계에는 김승수 국민의힘 국회의원(27회),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26회), 신맹호 전 주캐나다 대사(22회), 윤시영 전 울산지방경찰청장(16회), 최영록 삼정 LPMG 고문(26회), 조정목 세무법인 광화문 대표(27회), 최주원 경북경찰청장(30회), 우동호 감사원 특별조사국장(30회), 송병철 국회예산분석실장(33회), 전병희 66보병사단장 준장(31회), 구원근 전 육군동원전력사령관(26회), 박종형 전 국군 고등군사법원장(30회), 전진곤 전 방위사업청 항공사업부장(27회) 등이 있다.
끝으로 예체능계에는 김병주 공군사관학교 교수(31회), 박창근 가수(35회), 장호일 가수(27회), 서요섭 프로골퍼(59회), 지한솔 프로골퍼(59회)가 있다.

영신고 재경동창회가 개최한 동문 음악회에서 동문들이 중창하는 모습. 영신고 재경동창회 제공
최근 박 수석총무는 재경동창회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과거와 달리 재경동창회의 존재조차 모르는 후배들이 다수기 때문에 이들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네트워킹'에 전력을 쏟는다.
박 수석총무는 "동문 명부를 보고 일일이 전화해서 기수별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만든 후 나는 빠져 나온다. 처음에는 서먹하다가 술 한 잔 하면 금세 뒹굴면서 놀더라"며 "얼마 전 12회 후배가 전화를 걸어와 기수별 모임을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는데 그렇게 뿌듯할 수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영신고 재경동창회는 신맹호 전 주캐나다 대사(22회)가 장학회 위원장을 맡아 상경한 대학교 신입생에게 학자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발족한 재경영신동문장학회는 20년 동안 4억9천만원을 모아 59명의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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