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아이스클라이밍 황제' 박희용이 15일 경북 청송 얼음골에서 열린 '2023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남자부 난이도 부문에서 우승했다.
박희용은 이번 우승으로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청송 월드컵에서만 세 차례 정상에 오르게 됐다.
이날 경기는 한국 선수들끼리 경쟁이었다. 권영혜는 결승에서 박희용에게 밀렸지만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스피드 경기에서도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숙희가 미국과 유럽 강호들을 모두 꺾고 가장 빠른 여제에 올랐다.
난이도와 달리 스피드는 그동안 신체적 우위에 있는 유럽 선수들이 월등한 기량을 보여주며 트로피를 들었던 만큼, 이날 이숙희의 우승은 더욱 뜻깊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우승을 차지할때도 아시아권 선수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여자부 난이도 경기에서는 신운선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신운선은 일주일 전 열린 전국대회에서 전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큰 기대를 모았던 만큼 이번 선전도 그에게 큰 밑거름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상 최대의 극한 스포츠 '2023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은 지난 14일부터 이틀 간 청송군 주왕산면 얼음골 월드컵 전용구장에서 열렸다. 이번 월드컵은 국제산악연맹(UIAA·회장 Peter Muir)과 대한산악연맹이 주최하고 청송군, 경상북도산악연맹이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노스페이스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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