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TK·광주·부산, 영호남 상생 정신으로 신공항 연대해야

대구경북(TK)·광주·부산의 신공항 사업의 현안 해결을 위해 여야·정부·지방자치단체가 함께하는 간담회가 추진되고 있다. 간담회 논의 사안으로는 ▷TK·광주 특별법 동시 통과 ▷부산 여론 반영한 TK신공항 특별법 조문 수정 여부 등이 거론된다. 간담회는 설 연휴가 끝나면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TK신공항, 광주 군 공항, 가덕도신공항 등 3개 공항 사업은 서로 얽혀 있는 부분이 많다. 지자체, 정부,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조율해야 각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한 현안 간담회 개최를 주도하고 있다. 참석 대상은 여당에선 김상훈(기획재정위원회·대구 서구)·강대식(국토교통위원회·대구 동구을)·임병헌(국방위원회·대구 중남구) 의원이 꼽힌다. 야당에선 송갑석(국방위·광주 서구갑), 최인호(국토위 민주당 간사·부산 사하갑) 의원이 거론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종섭 국방부 장관, 강기정 광주시장의 참석도 전망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최근 '2월 중 TK신공항 특별법안 통과'를 목표로 제시했다. 정치적 상황은 녹록지 않다. TK 정치권은 야당 협조를 유도하기 위해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과 연계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광주 군 공항 특별법의 국회 내 심사는 소걸음이다. TK신공항 특별법을 향한 부산의 부정적인 기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부산 의원들이 TK신공항 특별법을 '과도한 특혜'로 몰고 있다.

TK신공항, 가덕도공항 사업은 ▷수도권 일극 공항 체제 극복 ▷수도권 집중 완화 ▷지역균형발전 등 대의명분에서 시작됐다. 가덕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통과는 수도권 집중을 견제하려는 비수도권의 협력과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구, 부산, 광주가 신공항을 놓고 경쟁하는 것은 당연하나, '너 죽고 나 살자'는 안 된다. 대구, 부산, 광주가 상생 정신으로 '신공항 연대'를 해야 한다. 함께 가야 멀리 간다. 이번 간담회가 상생의 단초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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