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치칼럼] 무치악의 치료방법

윤홍식 대구 뉴욕치과 대표원장
윤홍식 대구 뉴욕치과 대표원장

예로부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우리 몸에서 치아가 없다는 것은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중요한 장기의 부재를 의미한다. 섭취된 음식 덩어리를 잘게 부수어 위장에서 일어나는 소화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초보적이면서도 중요한 기능이 없다면,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소화장애이다. 그래서 치아가 없는 많은 환자들이 위장병을 가지고 있고, 또 당뇨병과 같이 식이 조절이 중요한 질환을 가진 경우 혈당조절에 애를 먹는다. 결국 건강을 위해 가장 기초적으로 필요한 것은 음식을 잘 씹어 먹는 것이다.

그렇다면 치아가 없을 때 어떤 방법으로 저작기능을 회복해 줄 수 있을까? 위턱이나 아래턱 또는 양쪽 모두에 치아가 없는 상태인 경우 매우 다양한 방법의 치료가 가능하다. 우선 일반적인 완전 틀니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가장 고전적인 방법이며 쉽게 의치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만들기는 쉽지만 만들고 나서가 문제이다. 틀니를 사용하여 식사를 할 때 잇몸이 아파서 제대로 씹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치과의사나 환자 입장에서는 가장 꺼려지는 치료 방법으로, 만들고 나서도 끊임없이 환자들이 틀니를 가져와서 불편하다고 호소하기 때문이다. 가장 추전하고 싶지 않다.

두 번째는 임플란트 틀니가 있다. 일반적은 방법은 2~4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하여 틀니를 잡아줄 수 있게 하고, 그 위에 틀니는 끼워서 저작을 하게 한다. 비용이 저렴하고, 임플란트 시술이 상대적으로 쉬운 장점이 있고, 구강 위생관리가 용이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존의 치아를 모두 발거하고 임플란트 틀니를 하는 경우에 종종 어려움을 겪는다. 임플란트 틀니도 '뺏다 끼웠다' 하는 틀니의 일종이므로 기존에 한 번도 틀니를 경험해 보지 않은 환자들은 적응하기가 무척 어렵다. 그래서 이러한 경우에는 다음에 설명하는 하이브리드 타입이나, 고정식 보철물을 권하고 싶다.

세 번째는 하이브리드 형 보철물이다.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이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고정형 틀니라고 하겠다. 임플란트를 잇몸뼈에 4~6개 식립한 후, 보철물을 금이나 사기로 제작하지 않고 틀니 재질로 이와 잇몸을 만들어 하방의 임플란트에 고정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보철물을 임플란트 틀니처럼 제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줄어든다. 하지만 이 방법의 단점으로는 틀니 재질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저작 시에 파절이 잘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틀니의 형태로 만들지만 사기나 지르코니아의 재질로 제작한다. 임플란트 갯수를 줄여 비용을 줄이면서 전악 수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은 방법이다.

네 번재는 금이나 사기로 기존의 자기 치아처럼 만드는 고정식 보철형이다. 상악이나 하악에 6~14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해 일반적인 치과 보철물처럼 씌우는 과정을 거쳐 사용하는 것이다. 환자들에는 좋은 치료이지만 비용과 시간이 가장 많이 요구되며, 치료 과정에서 치과의사의 숙련도가 어떤 치료보다도 요구된다. 왜냐하면, 임플란트 틀니나 하이브리드 형에서는 임플란트를 많이 식립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술이 쉽고, 또 보철로서 임플란트 수술 부담을 줄일 수가 있지만, 고정식 보철물에서는 임플란트 위치를 마음대로 이동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인공뼈 이식이 매우 중요한 과정이 된다. 고로 인공뼈 이식이 고정식 보철 방법에서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지막으로는 위에 언급한 여러 방법을 혼용해서 치료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상악에서는 임플란트 틀니를 하고 하악에서는 고정식 보철물 치료를 할 수 있다. 이렇게 치료방법에 있어서는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환자의 요구, 경제적 여건, 해부학적 구조, 치료 술자의 능력에 맞추어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대구 뉴욕치과 대표원장 윤홍식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