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가 2만 명 아래로 떨어지는 등 수험생 감소로 대학들의 신입생 모집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16일 교육부의 '2023~2029년 초중고 학생 수 추계'에 따르면 대구의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은 1만9천76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만562명에서 7.2% 줄어든 것으로, 2만 명대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내년에는 1만8천782명으로 더 감소할 전망이다. 경북의 고3은 지난해 2만1천182명에서 올해 2만77명으로 5.2%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고3 학생은 39만8천271명으로, 지난해(43만1천118명)보다 7.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4학년도 대학 선발인원 51만 명(4년제 34만4천 명, 전문대 16만6천 명)보다 11만 명가량이 부족한 수치다.
지역에선 이미 대학 정원이 고3 학생을 웃돌고 있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4년제 대학 입학정원은 대구(9천852명)와 경북(2만6천276명)을 합쳐 3만6천128명이었다. 또, 전문대는 대구(1만4천74명)와 경북(1만1천550명) 등 2만5천624명이었다. 지역 대학들의 전체 입학정원이 6만1천752명에 달해 같은 해 지역 고3(4만1천744명)보다 2만 명가량 더 많은 수준이다.
재수생 등을 포함하더라도 70%대의 대학 진학률과 수도권 쏠림 심화 등을 고려하면, 지역 대학들 사이에서 신입생 모집에 대한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대구의 경우 고3 학생이 2025년(2만657명)에 소폭 늘지만, 2027년(1만7천984명)에 급감하는 등 더욱 어려운 환경에 놓인다.
앞으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미충원 사태는 중·하위권 4년제와 전문대 등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입학정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올해 수시모집 등록률을 보면, 지역 대학들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국립대와 주요 사립대 등록률은 90%를 웃돈 반면, 중·하권으로 갈수록 낮아져 70~80%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의 한 대학 관계자는 "경쟁력이 낮은 대학들부터 미충원 인원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학과 구조조정과 정원 감축 등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겠지만, 내년 이후 고3 학생이 줄고 서울 쪽 대학을 더 선호하는 현상을 인해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부의 학생 수 추계는 해당 학년의 인구에 상급 학교 진학률과 학년별 진급률 등을 반영해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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