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번 주 실내 마스크 완화 결정되나? 정기석 "고위험군 빨리 접종해야"

고령층 동절기 접종률 제외한 지표 모두 달성
17일 전문가 회의서 긍정적으로 논의하면, 이번 주 내 결정될 가능성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별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브리핑에서 최근 감염 경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정 단장은 최근 유행세에 대해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별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브리핑에서 최근 감염 경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정 단장은 최근 유행세에 대해

코로나19 겨울 확산세가 꾸준히 감소하는 가운데, 이번 주 중 실내 마스크 완화 조치가 결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17일 전문가 자문위원회가 실내 마스크 착용 조정에 관해 논의하고, 이르면 설 연휴 전 조정 방안이 확정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1만4천144명으로,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4일(1만4천296명) 이후 1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대구에서는 59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지난주(563명)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현재 정부가 실내 마스크 완화를 위해 제안한 4가지 지표(2주 연속 신규 확진자 수 감소,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와 주간 치명률 0.1% 이하,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고령층 추가접종률 50%·감염취약시설 60% 이상) 중 3가지 지표를 충족했다.

이 가운데 16일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 동절기 접종률은 33.9%, 감염취약시설 접종률은 60.5%를 기록해 마지막 남은 지표 중 절반은 사실상 달성한 상황이다.

17일 오후 열리는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에서 마스크 완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되면, 오는 18일이나 19일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논의를 거쳐 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앞서 정부가 4개의 지표는 참고치일 뿐이며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고 강조한 만큼,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를 설 연휴 이후로 미룰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이날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겨울 유행이 정점을 지났지만, 고위험군의 면역 수준은 여전히 낮다고 우려했다.

정 위원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할 경우 고위험군은 현재보다 조금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고령층, 감염취약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만성질환 보유자 등은 한시라도 빨리 개량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0~64세의 치명률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0.03∼0.07% 수준으로 결코 낮지 않은 수준이다. 60대 초반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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