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동해에 에너지 클러스터"

시·군수 연석회의서 "경북이 균형발전 선도모델을 만들고 국가의 모범을 보여야" 강조
"탈원전의 그늘 극복 위해 제안"…농업대전환·대학 혁신도 강조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6일 "대한민국 판을 바꿀 지방시대, 경북이 만들어 가자"라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오전 시장‧군수 연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를 위한 8대 과제를 발표하고 시군의 동참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도지사는 이어 "지난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경북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영일만횡단대교와 중부선 문경~상주~김천 구간의 건설이 가시화됐고 탈원전의 그늘에서도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또 경북도와 시군이 함께 이뤄낸 10조9천514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국비확보와 규제자유특구의 투자유치 성과 등을 강조하며 "경북의 자신감으로 지방시대를 확실히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특히 "지방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8대 과제 속에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방향과 부합하면서 경북이 선도적으로 모델을 정립할 수 있는 사업들이 많다"며 "농업처럼 수도권 중심의 정책에서 소외된 부분에 대한 정책대전환을 이루는 내용들도 대거 포함했다"고 했다.

그 하나로 지방시대 정책과제를 내놨다.

대학이 지방시대 혁신거점이 되는 '고등교육 혁신기반 발전생태계'와 탈원전의 그늘을 극복하고 동해안이 세계적인 에너지 클러스터로 도약하기 위한 '클린에너지 슈퍼클러스터'를 제안했다. 덧붙여 행정의 지능화를 포함한 '일 잘하는 지방정부'도 제안했다.

농업대전환 등 그간 수도권 중심으로 정책이 이뤄져 상대적으로 소외된 분야에 대한 '선도형, 전환형 정책과제'들도 선보였다. 경북도는 농업대전환의 성과를 어업과 임업 등으로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이 도지사는 "지방시대는 우리 경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명운이 걸린 문제"라며 "지방이 각자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하면서 국가발전을 견인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지사는 이날 경북도청에 방문한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만나 향후 두 지역 상호 방문을 통해 민선 8기 도정 비전을 공유하고 중부권 상생 발전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이 지사에게 "중부내륙지원 특별법 제정 촉구대회 축사와 응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대한민국의 신발전 축으로 중부내륙 시대를 만들어 함께 성장하자"고 말했다.

이에 이 지사는 "충북과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로 중부권의 새 발전 축을 완성하자"고 화답했다.

이 지사는 내달 15일 충북도청에 답방할 예정이다.

두 지사는 지난해 민선 8기가 출범한 직후 상호 방문 계획을 세웠으나 각종 현안을 이유로 연기한 끝에 올해부터 계획을 실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