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전훈 앞둔 대구FC·삼성라이온즈 "올 시즌 기대하시라"

대구FC 남해 전지훈련 완전체, 오는 2월에는 일본 가고시마로 떠나
삼성, 1·2군 모두 일본 스프링캠프 참가, 내부육성 기조 뚜렷

14일 프로축구 대구FC 신입생 바셀루스(오른쪽)가 남해미조공설운동장에서 중앙대와의 연습경기에서 뛰는 모습. 대구FC 제공
14일 프로축구 대구FC 신입생 바셀루스(오른쪽)가 남해미조공설운동장에서 중앙대와의 연습경기에서 뛰는 모습. 대구FC 제공

지역 연고 프로 스포츠 구단 대구FC와 삼성라이온즈가 올 시즌을 앞두고 전지훈련을 통해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경남 남해로 전지훈련을 떠난 대구FC는 지난 12일 세징야가 합류하면서 '완전체'로 동계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대구는 이번 전훈의 콘셉트를 '실전을 통한 전력 강화'로 잡았다. 현재 체력 훈련과 함께 국내 대학팀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실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연습경기는 다음달 3일까지 모두 6차례 실시할 예정으로, 지난 10일 한국국제대(4대 0 승), 14일에는 중앙대(5대 1 승)와 경기를 치렀다.

중앙대와의 경기에선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고 대구에 복귀한 에드가와 신입생 바셀루스가 나란히 한 골씩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팀의 핵심 수비수인 정태욱이 전북 현대와 개인 합의를 마치고 이적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수비라인에 전력 누수가 있긴 하지만, 대구는 K리그2에서 좋은 수비력을 뽐낸 김강산의 영입으로 기대감을 다시 올리고 있다. 여기에 기존에 수비 합을 맞췄던 조진우, 홍정운, 김진혁을 중심으로 중앙 수비진을 바짝 조일 예정이다.

남해 전지훈련을 마치고 대구는 다음달 4일부터 17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동계 훈련을 이어간다. 이 기간에는 일본 J3 리그 팀들과 4차례, 대학팀과 1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경기 운영 훈련에 매진한다.

지난해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라이온즈 선수단. 김우정 기자
지난해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라이온즈 선수단. 김우정 기자

지난해 별다른 외부 영입에 나서지 않았던 삼성은 올 시즌을 준비하며 '내부 육성'이라는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한다.

삼성은 지금까지와 달리 1·2군 선수 모두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한다.

16일 삼성 구단 관계자는 "일부 재활군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떠난다. 정확한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은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2월 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으로 떠나 3월까지 한 곳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2월 한달간은 주니치 드래곤, 니혼햄 파이터스 등 오키나와로 전훈을 온 일본팀과 연습경기를 치르고, 3월에는 오키나와로 오는 국내 팀들과도 연습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전 국외 스프링캠프에는 통산 1군 선수 및 외인 선수들로 꾸려진 선수단이 참가했다. 신인 및 2군 선수들은 국내에 남아 경산볼파크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을 해왔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삼성은 밑에서부터 전체적인 기량을 발전시키기 위한 박 감독의 '내부 육성' 기조에 공감하면서 지원에 나섰다. FA 영입을 통해 큰 지출이 있었던 다른 구단과 달리 어느 정도 선수단 예산에 여유가 있는 삼성이기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도 보인다.

지난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저연차 선수 및 2군 선수들과 해외 마무리캠프를 진행한 데 이어 선수단 전원 스프링캠프 참가라는 강수를 내린 삼성이 올해 보일 성과에 따라 스프링캠프 판도가 달라질 전망도 나온다.

박 감독은 "마무리캠프를 통해 어린 선수들의 잠재력도 지켜볼 수 있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경쟁은 이어진다. 내부 육성과 경쟁을 통해 팀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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