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랑' 김시우가 결혼 한 달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790만달러)에서 우승를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김시우는 16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천4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헤이든 버클리(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6년 8월 윈덤 챔피언십,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021년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한 김시우는 2년 만에 승수를 보태며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8승의 최경주 다음으로 '한국 선수 PGA 투어 최다승' 부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42만2천달러(약 17억5천만원)다.
지난해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둔 오지현과 결혼한 김시우는 이번 우승으로 경사가 겹쳤다. 아내 오지현도 이날 대회장을 찾아 김시우의 우승을 함께 지켜봤다.
한편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선수인 리디아 고는 신혼여행 중 홀인원을 기록하는 행운을 누렸다.
16일 뉴질랜드 매체에 따르면 리디아 고는 최근 뉴질랜드 북섬 망가화이 지역에 있는 타라 이티 골프클럽에서 남편과 골프를 치다 182야드 2번 홀(파3)에서 티샷한 공으로 홀인원에 성공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씨와 결혼한 리디아 고는 당시 뉴질랜드에서 신혼여행 중이었다.
리디아 고는 이날 파71코스에서 63타를 기록하는 등 세계 1위 선수의 기량을 과시했다.
홀인원을 기록한 그는 신기하다는 듯이 홀컵을 들여다보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멋진 경관과 뛰어난 골프 코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었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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