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지원 "UAE 국가에 가슴 손 올린 尹, 각성하길…군복 입은 김여사, '대통령 노릇' 비난 나올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15일(현지시간) 오후 아부다비에 파병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여군 장병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15일(현지시간) 오후 아부다비에 파병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여군 장병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6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이 UAE 국가 연주에 가슴에 손을 얹은 것에 대해 "의전을 잘 모르는 대한민국 외교의 후진성을 나타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kbc광주방송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각국에서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은 대통령실이 좀 각성해 주기를 바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자기 나라 (사람들)도 국가에 대해서 경례로 손을 안 얹었는데 우리나라 대통령이 얹으니까 수행원들이 다 따라서 얹는 일종의 해프닝(이 발생했다)"며 "하다못해 야구 시합에서도 타국 국가 연주나 국기가 게양될 때에는 부동자세로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외교안보실 의전비서관이 굉장히 잘못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의전이기에 의전비서관이 대통령실에서 잘 연습시키고 잘 해주셔야 되는데 잘못했다"고 꼬집었다.

'의전비서관의 의전 포로토콜 보고를 대통령이 잘 따르지 않는 것 같다'는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추측에 대해 "탁 비서관의 말씀대로 반드시 의전비서관은 대통령께 모든 것을 보고했을 것인데, 대통령이 지키지 않은 것으로 느껴진다"면서도 "그 내용을 잘 모르는데 제가 얘기하면 또 기소되죠"라고 말을 아꼈다.

김건희 여사가 군복을 입고 해외 파병부대를 찾은 것과 관련해 "영부인이 군복을 입고 가시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잘못하면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노릇을 한다' 하는 비난이 곧 쏟아질 것"이라며 "여러 가지 신중하게 관리가 돼야 하고, 영부인 자신이 좀 신중한 영부인 노릇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여사의 대구 방문을 두고 '대통령 행세를 한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본산지에서 오버하면 권력 서열 1위가 김건희라는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으니까 좀 조심하시라는 취지"라며 "국민들이 바라볼 때 '오바한다' '대통령보다 앞서간다' 하는 오해가 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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