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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테마파크 이월드 자유이용권 4천원 인상, 3년 만에 요금 조정

이월드, 오는 3월 1일부터 자유이용권 일괄 4천원 인상
연간이용권도 최대 15% 상향,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

대구 테마파크 이월드 정문. 매일신문DB
대구 테마파크 이월드 정문. 매일신문DB

대구 테마파크 이월드가 3년 만에 이용요금을 올리기로 했다. 인건비와 시설 운영에 필요한 부품, 에너지 등 원료 가격이 불어난 영향이다.

이월드는 오는 3월1일 자유이용권 요금을 4천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성인 요금은 4만5천원에서 4만9천원으로 8%, 청소년 요금은 4만원에서 4만4천원으로 10%, 어린이 요금은 3만5천원에서 3만9천원으로 11% 올린다.

연간회원권 요금도 조정한다. 성인·청소년 요금은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11%, 어린이 요금은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14% 상향한다.

대구시는 이월드와 지난해 12월부터 자유이용권 요금 인상 폭을 협의해 왔고, 사유서를 포함한 제출 서류를 검토해 지난 10일 신고필증을 발부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다른 놀이공원 이용료를 고려해 협의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월드가 요금을 올리는 건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이월드는 성인·청소년·어린이 자유이용권 요금을 각 3천원 인상했다. 이월드는 사유서를 통해 한동안 이용료를 조정하지 않아 유사 시설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던 상황에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라 경영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설 투자를 대폭 확대한 점도 요금 인상을 결정한 배경이다. 이월드는 지난해 앵무새 10여 종을 볼 수 있는 '버드 파크'와 '알파카 목장' 등 동물체험공간을 새로 조성하고, 에스컬레이터·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정비했다.

이월드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예상보다 많이 올라 부득이하게 요금을 조정하게 됐다. 다른 테마파크와 비교해도 이용료가 낮은 편이라 정상화가 필요한 상태"라며 "통신사·카드사·멤버십 등 할인을 적용하면 40~5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이용객이 체감할 인상분은 1천500~2천원 정도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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