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약통장 가입자 수 1년새 48만명 줄었다

분양가와 시세 격차 줄어 청약 이점 사라져
청약통장 금리가 낮은 것도 매력 반감 이유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어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어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시장이 침체, 청약 이점이 사라졌을 뿐 아니라 청약통장 금리가 시중은행 적금보다 낮은 탓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천789만4천228명으로 2021년 12월말보다 47만7천486명 줄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10년 약 1천9만명에서 2016년 2천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다 지난해 7월 들어 6월보다 1만8천여 명 줄어든 뒤 6개월 연속 감소했다.

통장 유형별로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2021년 12월말 2천677만2천724명에서 지난해 2천638만1천295명으로 39만1천429명 줄었다.

지역별로 나눠 보면 5대 광역시 가입자 수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5대 광역시 가입자 수는 지난해 6월 530만9천908명이었는데 6개월 뒤인 12월에는 514만7천295명으로 줄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줄어드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일단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 여파로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져 청약의 매력이 반감됐다.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과 새 아파트 분양가 격차가 컸으나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올라 시세와 분양가 간 별 차이가 없어졌다.

시중은행 대비 금리가 낮은 점도 청약통장의 매력이 떨어진 이유. 현재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 후반에서 4% 초반대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6%까지 치솟았는데 당시 청약통장 금리는 2.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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