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 길에 놓인 눈오리를 치우느라 경비원과 주민이 고생했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민폐'라는 의견과 '그럴수도 있다'는 견해가 갈리고 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발 남의 집 앞에 눈오리 좀 만들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눈오리 수백마리가 일정한 간격으로 바닥에 놓여 있는 사진을 올리며 "사람이 다니는 길바닥에 누군가 눈오리를 만들고 가서 치우기 힘들다"고 말했다.
A씨는 "저번에 눈이 많이 올 때 경비 아저씨께서 힘들게 눈을 쓸고 계시길래 도와드리러 나가봤더니 아파트 앞이며 바닥이며 여기저기에 누군가 눈오리를 수십개 만들어놨더라"라며 "경비 아저씨도 눈을 치우면서 '이게 있으면 난감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 했다.
이어 "(눈오리를 치우는 와중에도) 옆라인에 사는 아주머니 둘이 아이들 여러 명을 데리고 와서 눈오리를 만들었다"며 "경비 아저씨는 주민들이 눈길에 미끄러질까봐 하루종일 눈을 쓸고 있는데 함께 치우진 못할망정 개의치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색해보니 원래 집 앞의 눈은 거주하는 사람들이 치우는게 맞다. 관리비를 납부해도 눈 치우기는 애초에 경비업무에서 제외라서 눈치우는걸 경비아저씨에게 시키는건 부당한 갑질"이라며 "담장 위에 아니면 본인들 차 지붕위에 한두마리는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아파트앞 길바닥에 수십개 만드는건 전혀 안귀엽고 징그럽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은 이날 기준 29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A씨의 글에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A씨에게 공감하는 이들은 "본인이 만드는 건 본인이 치우는 게 기본" "내 즐거움을 위해 타인을 피해보는 건 안 된다" "통행에 방해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얼어붙으면 돌덩이가 되는데 화단같은 곳에 만들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눈오리 만들어 놓은 것 보면 미소가 지어지던데 너무 삭막하다" "자연스럽게 녹을 건데 지나친 반응" "어릴 때 눈오면 눈사람 만들고 놀았는데 요즘 애들 불쌍하다" 등 A씨가 너무하다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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