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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 농약 성분 검출, 대만 식약서 "발암물질 에틸렌옥사이드"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 농심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 농심

대만에 수출된 농심 신라면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TFDA)가 18일 밝혔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인 17일 외국에서 수입한 식품들에 대한 통관검사에서 불합격 처리가 된 제품 10건이 이날 공개됐는데, 여기에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도 포함된 것.

식약서는 이 제품에 대한 잔류 농약 검사 결과, 스프에서 발암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EO) 0.075mg/kg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검출 수준에 대해 식약서는 대만 식품안전위생관리법 재15조에 따른 잔류농약 허용량 기준치에 부합하지 않아 규정대로 해당 제품 1천 상자(1천128kg)를 전량 반송 또는 폐기한다고 전했다.

에틸렌옥사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체에 발암성이 확인된 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또한 미국 독성물질관리 프로그램상에서도 'K등급'으로 분류, '인체 발암 원으로 알려진 물질'로 언급되고 있다.

▶신라면 등 농심 라면 제품군은 최근 유럽에서 잇따라 농약 성분이나 발암물질이 기준치를 넘겨 검출됐고, 이는 우리나라에 관련 '국제 뉴스'로 지속해 전해진 바 있다.

지난해 7월 유럽 수출 전용 제품인 '신라면 레드 슈퍼 스파이시'에서 살균제 농약 성분인 '이프로디온'이 허용 한도 이상으로 검출, 아이슬란드에서 판매가 중단됐다. 이에 대해 농심은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그보다 앞서서는 같은 해(2022년) 3월 이탈리아에서 '신라면 김치' 제품에 대해 이번에 대만 당국도 문제 삼은 발암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의 관련 성분 '2-클로로에탄올'이 초과 검출됐다며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한 바 있고, 2021년 8월에도 독일에서 판매되는 '해물탕면' 일부에서 에틸렌옥사이드가 기준치 이상으로 나와 전량 회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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