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AE서 귀국 한국 어린이 5명 호흡기 증상에 메르스·코로나 검사

방역당국 "통상적 검역 절차"

보건복지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유행 상황 종료를 선언한 2015년 12월 23일 당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모습. 모니터에 메르스 관련 안내가 표출돼 있다. 연합뉴스
보건복지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유행 상황 종료를 선언한 2015년 12월 23일 당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모습. 모니터에 메르스 관련 안내가 표출돼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발 여객기를 타고 온 우리 국적 승객 5명이 호흡기 이상 증세를 보여 방역당국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및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 23분쯤 UAE 아부다비에서 출발한 에티하드항공 EY856 편을 타고 온 한국인 5명이 호흡기 의심 증세를 보였고, 이에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의심 증상을 보인 한국인 5명은 2010~2014년생 어린이들(남자 아이 2명, 여자 아이 3명)이다.

방역당국은 언론에 메르스 유행 지역 입국자들 가운데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유증상자에 대한 통상적인 검역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들 5명의 증상에서 메르스를 의심하는 특이사항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결과는 내일(19일) 오전 중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메르스 확진자는 2015년 5월 20일 바레인에서 귀국한 6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첫 사례가 확인됐다.

2015년이 정점이었다. 첫 사례를 시작으로 2015년 5월부터 전국 규모로 유행, 12월 24일에야 보건복지부가 유행 상황 종료 선언을 한 바 있다. 이 기간 국내에서 186명이 감염됐고 그 중 38명이 숨졌다.

이어 2018년 9월 쿠웨이트로 출장을 다녀온 60대 남성이 현재까지 마지막 사례다.

이후 메르스 의심 신고는 꾸준히 있었으나, 신규 발생은 없었다. 지난해 1~7월 116건 의심 신고에서 의심 환자 분류 기준에 해당된 경우는 37명으로, 이들에 대한 메르스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

질병관리청은 중동지역을 방문하고 귀국한 후 14일 이내 발열, 기침, 호흡 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메르스는 물론 코로나19도 충분히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1339 콜센터로 연락해 안내를 받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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