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겸손한 권순우 "호주오픈 탈락, 실력서 진 것"…메이저 16강 향해 다시 뛴다

햄스트링 부상 우려에도 2월초 데이비스컵 출전

한국 선수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두 번 우승한 권순우가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선수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두 번 우승한 권순우가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리턴하는 권순우.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리턴하는 권순우. 연합뉴스

ATP투어 남자 단식 2회 우승으로 한국 테니스의 위상을 높인 권순우(26·당진시청·세계랭킹 52위)가 메이저대회 16강 진출 목표를 향해 다시 뛴다. 권순우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21년 프랑스오픈 3회전(32강) 진출.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권순우는 취재진들에게 호주 원정 기간 출전한 대회를 돌아보며 소회를 밝혔다.

권순우는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끝난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을 제패, 2021년 9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스타나오픈 이후 개인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1회전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미국·세계랭킹 116위)를 상대로 5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져 탈락했다.

이 대회 복식에도 나설 예정이었던 그는 체력에 무리가 따른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날 귀국했다.

애들레이드 2차 대회 준결승과 결승을 13일과 14일에 치른 그는 두 경기 모두 2시간 40분이 넘는 접전을 소화해야 했다.

이어 짧은 휴식 끝 16일 열린 호주오픈 1회전에서도 3시간이 넘는 5세트 경기를 치렀다.

권순우는 "피로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그래도 그날 경기에 체력 문제는 없었고, 지금 생각해도 실력에서 진 것 같다"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키 201cm 장신 유뱅크스에게 42개의 서브 에이스를 허용한 것과 관련 "서브가 강한 선수를 만나면 플레이를 잘 풀어가지 못하는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고, 더 공부해야 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잇단 강행군에 부상 우려도 제기됐다.

권순우는 "진료 결과 햄스트링 쪽이 타이트해졌다고 하더라"며 "경기를 더했으면 안 좋아졌을 수도 있는데,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권순우는 휴식 대신 대회 출전을 이어간다.

2월 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벨기에와 경기를 앞두고 22일 충북 진천 선수촌에 입촌한다.

그는 "데이비스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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