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의 심정으로 구단에 연봉을 백지 위임한 삼성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이 올해 연봉으로 14억원을 받는다.
올해 연봉 결정권을 넘겨받은 삼성은 고심 끝에 지난해 오승환의 연봉 16억원에서 2억원 삭감한 금액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오승환이 팀 내 최고참 베테랑으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팀에 대한 신뢰와 헌신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옵션 3억원을 추가로 책정했다.
삼성은 2021년부터 구단 자체 새로운 연봉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기준 연봉'을 토대로 '기본형', '목표형', '도전형' 가운데 선수가 선택하게 되고 이중 목표형과 도전형은 연봉에서 일부가 차감되지만, 기준 기간 성적 등에 따라 더 많은 금액을 옵션으로 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 비해 오승환의 연봉은 일부 삭감됐지만 옵션을 제공해 동기부여 차원에서 구단은 오승환의 결단에 최선의 답을 보낸 셈이다.
오승환은 지난 10일 일찌감치 일본으로 건너가 훈련을 시작했다. 2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전까지 미리 몸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6승 2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32의 성적을 내며 리그 세이브 4위로 시즌을 마친 오승환은 개인 성적만 놓고 보면 크게 나쁜 성적은 아니다. 시즌 중반 잠시 부진하기도 했지만, 불혹의 나이에도 30세이브 이상을 올리며 여전한 기량을 보였다.
오승환이 이번 시즌에서 지금까지와 비슷한 성적만 올려도 KBO통산 400세이브(-30세이브)와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8세이브)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게 된다.
연봉 협상 테이블에 오르는 시간도 아껴 올 시즌 준비에 돌입하며 올해 팀의 반등을 위해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오승환에게 구단은 최선의 답을 했다. 그의 의지대로 팀이 반등을 이뤄낼 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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